[문답]김무성 "경향신문, 50분 녹취록 빨리 다 공개해야"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 2015.04.12 11:11

[the300]'성완종 파문' 관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긴급 기자회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충남 서산의료원에 마련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없이 의혹만 가지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2015.4.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신속하고 성역 없는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야당 일각에서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검찰은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검찰의 명예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김진태 총장의 명예를 걸고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바로 착수해주길 바란다.

-4·29 재보선 판세에 '성완종 파문' 악재라고 보는가.
▶사실상 재보궐 선거에 악재임에는 틀림없다. 이 일로 국정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이들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에도 없다 선거 현장에 뛰어들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성완종 리스트'에서 거론된 인사들 모두 금품수수 의혹 부정하고 있다. 대부분 여권 인사란 측면에서 어떻게 보는지.
▶검찰은 좌고우면 하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해달라. 그래서 국민들 의혹을 씻어달라는 당부를 특별히 하는 거다. 이번 일에 어떠한 성역도 있을 수가 없다.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모두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있다. 사실상 수사 지휘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검찰에 수사 촉구하는 것은 실효성 없는 대책 아닌가.
▶우리 검찰에 대해서 국민의 불신이 그동안 높았다는 것을 저도 인정한다. 이번 기회에 오히려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제대로 진행해 불명예를 씻을 수 잇다면 그것이 우리나라 미래에 더 큰 소득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무리한 수사였는지 아닌지 하는 것도 이번 수사를 함으로써 다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이 일로 자원비리 조사가 약화된다거나 중단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병기 비서실장, 이완구 국무총리와 고위 당정청 회의를 자주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영향 끼치나.

▶고위 당청청 회의에 당분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진상파악한 부분 있나.
▶우리가 할 능력이 없다. 오늘 기자 간담회 하는것도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서 하는 것이다. 경향신문에 부탁 말씀 드린다. 고인과 50분간 대화한 녹취록을 빨리 다 공개해주길 바란다. 국정이 굉장히 어려움 처해 있기 때문에,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가 해야 될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굉장히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밝힐 수 있는 모든 자료는 빠른 시일 내 국민 앞에 공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조해주시길 부탁 드린다.

-청와대와 대책 논의한 게 있나.
▶청와대 비서실장이 메모 명단에 있는 상황이라 실장과 이 문제 상의할 수 없고, 그런 상의는 없었다.

-성완종 전 의원으로부터 구명 전화 받은 적 있나.
▶예. 제가 입력되지 않은 번호는 안 받는다. 안 받는데 전화가 서너차례 계속 오는 번호가 있어서 다시 걸었더니 성 전 의원이었다. 통화 내용은 '억울하다,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없는데 억울한 일 당하고 있다'는 호소를 해서 '검찰에서 없는 죄 뒤집어씌울 수 있겠는가 변호사 대동해서 잘 조사받아라'라고 했다.

-통화 시기는.
▶사망 전 4-5일 전. 원유철 정책위의장 부친상 갔다온 다음 날이다.

-검찰 외압 없도록 새누리당에서 앞장서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새누리당에서는 이 일을 철저하게 파헤쳐서 국민들 앞에 의혹을 다 씻을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뜻을 강조한 말씀이다. 외압이 없도록 하여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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