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최준석, 끝내기 후 신경전?.. "별 얘기 아니었다"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15.04.11 13:43
김태균(좌)과 최준석. /사진=OSEN



10일 부산 사직구장.

또 한 번의 명승부가 연출됐다. 롯데는 4회 3점, 그리고 5회 대거 5점을 뽑으며 8-2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의 저력은 대단했다. 한화가 8회 1점을 만회한 가운데, 9회 5점을 뽑으며 승부를 8-8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그리고 연장 11회말 김태균의 역전포 한 방이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김승회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린 것. 이제 분위기는 완전히 한화 쪽으로 넘어간 듯 보였다.

그러나 또 한 번의 드라마 같은 시나리오가 탈고를 앞두고 있었다. 11회말. 롯데의 선두타자 강동수가 권혁을 상대로 1루수 앞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 손아섭은 삼진 아웃. 이 과정에서 좌완 권혁은 발 빠른 1루 주자 강동수를 수시로 견제했다.

다음 타자는 롯데의 4번 타자 최준석. 여기서 권혁은 5구째 폭투를 범하며 강동수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한화는 9회 대타 교체로 내야수인 주현상이 계속 포수 마스크를 쓰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었다. 결국 권혁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권혁의 투구수는 무려 51개. 역투였다. 이제 한화의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1개.

삼진 후 '됐다'는 제스처와 함께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미 진작부터 송은범은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롯데 타자는 장성우. 그런데…. 송은범의 초구가 밋밋하게 가운데로 쏠렸고, 쾅. 장성우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기적 같은 투런 끝내기 역전포를 터트렸다. 송은범과 권혁을 비롯한 한화 모든 감독은 망연자실. 롯데의 드라마 같은 끝내기 승리였다.


롯데 선수들은 홈플레이트 근처까지 나온 뒤 홈런을 친 장성우에게 물을 뿌리며 자축했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양 팀의 주장이 몸을 맞댄 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끝내기로 승패가 갈린 순간. 양 팀의 주장이 서로 농담을 주고받을 상황은 아니었다. 김태균의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최준석의 표정은 다소 진지했다. 최준석은 대화 도중 전광판을 가리키기도 했다. 이 장면을 두고 누리꾼들은 "경기 중 생긴 앙금이 남아 있었나?" "누군가 세리머니 도중 상대방을 자극한 것일까"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최준석(좌)과 김태균이 10일 경기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영상 캡쳐



그러나 정작 두 선수의 반응은 차분했다. 11일 오전 롯데 관계자는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경기 중 어떤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인 줄 알았으나, 그 역시 아니었다. 최준석 본인 역시 김태균과 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한화 측 관계자도 "김태균의 말을 들어 본 결과, 두 선수가 별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안영명을, 롯데는 송승준을 각각 선발로 내세워 맞대결을 벌인다.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