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 신사업에 노력 50% 쏟는 사장님…이유가?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5.04.08 15:29

[강경래가 만난 CEO]신홍현 대림화학 대표…신사업인 3D프린팅 소재에 '올인'

신홍현 대림화학 대표 / 사진제공=대림화학

"3차원(3D)프린팅 연구와 사업화에 제 일정과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고 있다."

8일 기자와 만난 신홍현 대림화학 대표(50·사진)는 2년 전부터 신수종 사업으로 추진 중인 3D프린팅 소재사업에 회사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3D프린팅 소재사업을 해보니 이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느끼게 됐다. 이 분야는 글로벌 대기업도, 지방에 있는 작은 중소기업도 모두 동일한 출발선상에 놓여있다. 누가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관련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대림화학은 1976년에 설립, 석유화학 촉매와 신약 원료 등 특수소재를 비롯해 액정표시장치(LCD) 광학필름 원료 등 전자소재 등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이들 사업을 바탕으로 매출 402억원을 올렸다. 서울대에서 공학 석사를 받은 신 대표는 대림화학 창업주인 김명신 회장 맏사위로 2007년부터 이 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 대표는 특수소재와 전자소재를 잇는 신수종으로 3D프린팅 소재사업을 선정하고 2013년부터 이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D프린팅연구조합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도 맡았다.

신 대표에게 지난해는 하나의 분기점과도 같았다 "진주와 칠서 등 2곳에 공장을 운영했는데 2013년 칠서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칠서에 공장을 신축하고 40년 가까운 가동으로 낙후된 진주공장을 지난해 이곳으로 통합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신 대표는 두 곳으로 나뉘었던 공장을 한곳으로 통합하고, 신수종인 3D프린팅 사업도 강하게 추진한 지난해는 40년 만에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대림화학 2.0'이었다고 표현했다.

3D프린팅 소재는 크게 △금속 △세라믹 △플라스틱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신 대표는 우선 플라스틱소재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부터 일본 등으로 관련 제품을 수출하며 실적을 일으켰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3D프린팅 플라스틱소재가 차지한 비중은 3% 수준이었다.

신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추가로 3D프린팅 금속소재도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 제품은 오는 6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인사이드3D프린팅'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세라믹과 하이브리드 소재 개발에도 나서는 등 궁극적으로 3D프린팅 소재 관련 토털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3D프린터 등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제반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올해 3D프린팅 소재사업은 전체 실적의 5%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며 "3D프린팅과 함께 친환경 냉매 등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사업 비중이 오는 2020년에는 전체 매출의 3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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