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진 대한민국…술·담배 줄었지만 비만은 늘어

뉴스1 제공  | 2015.04.07 12:05

'금연·절주·걷기' 실천하는 국민 3명 중 1명…만성질환자 30%가 흡연자

(세종=뉴스1) 음상준 기자 =
비만 남성./© News1
만 19세 이상 우리나라 성인들이 지난 7년간 술·담배 소비를 줄였지만 걷기 등 운동 부족으로 더 뚱뚱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4개 시·군·구 보건소와 함께 22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매년 조사하는 지역단위 건강조사이다.

조사 결과 흡연율 감소, 고위험음주율 정체, 걷기 실천율 감소, 비만율은 증가 추세로 분석됐다.

남자 현재흡연율은 2008년 49.2%에서 2014년 45.3%로 3.9퍼센트 포인트(%p) 감소했다. 고위험음주율은 같은 기간 18.4%에서 18.7%로 별다른 변화가 없는 정체 상태였다.

걷기 실천율로 대표되는 신체활동 지표는 2008년 50.6%에서 2012년 40.8%, 2013년 38.2%, 2014년 37.5%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비만율은 2008년 21.6%에서 2012년 24.1%, 2013년 24.5%, 2014년 25.3%로 7년 사이 3.7%p 높아졌다.

남자 현재흡연율, 고위험음주율, 걷기실천율 등 3개 주요 건강행태는 지역적인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남자 현재흡연율은 14개 시·도에서 감소하고 2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이 중 울산이 2008년 51.9%에서 2014년 42.6%로 9.3%p 줄어 가장 높은 감소 폭을 보였다.

고위험음주율은 8개 시·도에서 감소한 반면 7개 지역에서는 증가했다. 가장 높은 감소 폭을 보인 지역은 강원으로 2008년 24.1%에서 2014년 21.1%로 3%p 줄었다.

걷기 실천율은 3개 시·도에서 증가한 반면 13개 지역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전은 2008년 43.5%이던 것이 2014년에는 48.4%로 4.9%p 높아져 가장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36개월 이상 금연조례를 시행한 지역이 미시행 지역보다 흡연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남자 현재흡연율이 8%p 이상 크게 하락한 지역은 경남 통영시, 경기 남양주시, 서울 강동구였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저위험음주·신체활동 실천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상태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금연, 저위험음주, 걷기 3가지 모두를 실천하는 국민은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특히 30~40대 연령층의 건강행태 실천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39.2%, 대전 34.5%, 인천 33.6%로 다른 시·도에 비해 건강생활 실천율이 높았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질환이 없는 사람들과 건강행태가 크게 다르지 않았고 3명 중 1명은 여전히 담배를 피웠다.

나성웅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통합건강증진사업을 기획할 수 있다"며 "신체활동 강화, 금연조례 확대 등 건강증진 정책을 더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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