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6' 대박으로 2Q 영업익 8조 넘어설까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5.04.07 11:41

'엑시노스7420' 등 공급한 반도체 사업까지 긍정적 여파…CE부문도 SUHD TV 앞세워 비수기 영향 떨쳐낼듯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이제 관심은 2분기로 쏠린다. 2분기 실적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실적이 본격적으로 'V자 반등'을 할 지 'L자 횡보'에 그칠 지 향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갤럭시S6'가 출시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전략 스마트폰의 흥행 여부가 2분기 성적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레벨업'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HMC투자증권(7조7410억원)·KTB투자증권(7조6948억원) 등이 7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고, 보다 긍정적인 경우 8조1000억원(IBK투자증권)까지 내다보는 곳도 있다.

그런데 시장에서도 아직까지 '맥시멈'(최대치)을 단정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만일 '갤럭시S6'가 예상을 넘어서는 대박을 친다면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훨씬 웃돌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글로벌 출시되는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도 점차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갤럭시S6가 흥행 호조를 보일 경우 해당 사업부인 IM(IT·모바일)부문 뿐 아니라 반도체 사업에까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번 갤럭시S6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모바일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7420'이 탑재돼 DS(부품)부문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어서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이 많이 팔릴수록 반도체까지 함께 호황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에,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협공에 끼어 위기를 겪었다"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갖춘 혁신제품(갤럭시S6)을 내놓으면서 경쟁 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추게 돼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부문도 갤럭시S6 핵심부품 공급 효과가 더해져 삼성전자 영업이익에서 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운오리' 신세였던 비메모리 시스템LSI부문의 적자폭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이밖에 소비자가전(CE) 부문도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을 떨쳐내고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올해 전략 TV제품인 삼성 SUHD TV도 지난달 한달에만 국내 판매량이 1200여대에 달하는 등 선전하고 있어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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