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문재인 물귀신 처신 문제"…야 "여, 방패막이 불과"

뉴스1 제공  | 2015.04.07 11:30

이명박 전 대통령 자원국조 증인 채택 공방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서미선 기자 =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노영민 위원장(가운데)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왼쪽),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 채택과 활동기간 연장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15.4.1/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여야는 7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자원외교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자원외교국조특위 활동기간 종료일인 이날 여야간 기간 연장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새누리당은 MB 증인 채택을 요구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처신을 문제삼으며 야당 주장을 거듭 일축했고, 야당은 새누리당이 방패막이 역할에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원외교 국조특위에서 야당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니 국정 책임자가 나와야 한다는 식으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야당 주장에 대해 단호한 원칙을 갖고 대응하겠다.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서 절대 거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이(親이명박)계 출신인 이군현 사무총장 역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겨냥, "갑자기 자원외교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나갈테니 이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오라고 요구한다"며 "야당 대표가 된 지 불과 2개월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 차기 야당 대선 후보가 된 듯 경제정당과 안보정당을 운운하며 자신만의 이미지 쌓기에 매몰돼 있다"고 밝혔다.

역시 친이 출신인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문 대표를 향해 "특정인을 억지로 끌어내기 위해 미끼를 자임하거나 물귀신 작전을 펴는 듯한 모습은 야당 대표의 체통에 맞지 않는 가벼운 처신"이라며 "누가 나오든 본인은 책임질 일이 있을 때 나가서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가 오히려 큰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의 고의적인 방해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며 "혈세낭비가 심각한데 새누리당은 국조기간 연장을 무조건 거부하고 중요한 증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석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원외교 국조특위 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은 "MB정부 해외자원개발은 정권 출범 이전 이너서클에서 주도, 기획돼 비선에 의해 추진됐다"면서 "누가 과연 어떤 목적으로 이렇게 치밀하게 사전 기획하고 준비했는지 역시 이명박 나와서 증언해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은 '전직 대통령을 함부로 다뤄서야 되겠냐'며 MB 출석에 반대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해 "김무성 대표가 언제부터 간이 그렇게 콩알만해졌나"며 "김 대표가 이명박을 숨길 사람이 아니다. 김무성의 말은 덮고 가잔 말로 들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원외교 국조특위 소속 전정희 의원은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국민 입장에서 국조를 하는게 아니라 MB정권 방패막이 역할에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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