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결혼하면 여성보다 이득, 대신 이혼하면…"

머니투데이 뉴시스 제공  | 2015.04.02 21:47

고려대 연구진 조사…여성 만족 결혼 2년후 사라져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우리나라는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을 통해 얻는 이득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로버트 루돌프 교수와 경제학과 강성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결혼 시 여성에 비해 높은 삶의 만족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 만족이 결혼 후 2년 후에 보통 사라지는 것과 다르게 남성의 경우 높은 행복 지수가 결혼 내내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혼시 대부분의 남성은 여성과 달리 행복의 상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이나 이혼으로 인한 남성 및 여성의 행복지수가 별 차이 없다는 독일과 영국의 연구 결과와 대조된다.


이 연구논문은 1998년과 2008년 사이에 우리나라 도시 가정을 대상으로 매년 이뤄진 한국노동패널조사를 기반으로 쓰여졌다. 조사자료는 약 5000 가구, 1만3000여 명을 최대 11년 동안의 추적한 내용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는 21세기 우리나라의 높은 성 불평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최근 'Feminist Economics'에 게재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경제·사회·정치적 삶에서의 상대적 성 불평등에 초점을 맞춘 복합적 측정인 국제 성별 격차 지수에서 117위에 머물렀다.

루돌프 교수와 강 교수는 "비록 전통적인 롤모델이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하지만 지속적인 성별 격차는 가정과 사회적 삶 여러 방면에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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