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車 사장 "수익창출로 '생존가능성' 확보하겠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 2015.04.02 15:41

[2015서울모터쇼]"티볼리 인기는 가히 폭발적"…"'유럽공략' 티볼리, '미국공략' XAV 등 단일플랫폼으로 20만대 생산 목표"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대표이사·사진)은 2일 "2기 체제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완성차 공장을 완전 가동시켜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지속적인 생존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언론행사로 시작된 '2015 서울모터쇼'의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신임 사장에 부임한 소감과 미래 계획을 밝혔다.

이유일 쌍용차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지낸 1기 체제가 법정관리 등을 극복하며 정상화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면 최 사장의 2기 체제는 수익 창출로 재도약을 이끌어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다.

최 사장은 재도약을 위한 핵심 발판으로 지난 1월 국내에 출시돼 돌풍을 일으켜온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티볼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티볼리가 지난 1월 출시되며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며 "생각해둔 계획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공장 정상화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연간 생산가능량 25만대에서 현재 60%의 가동률을 보이며 적자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판매 계획은 15만대로 세웠으며 향후 신 모델 추가로 생산 물량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최 사장은 지난달 31일 티볼리의 첫 수출 선적이 시작된 만큼 판매물량이 더 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와 수출 모두 5000대 가량의 백오더(대기물량)가 있는 상태"라며 "6월 중 디젤 모델이 출시되면 공급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볼리 디젤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쌍용차의 핵심 모델이다.

쌍용차는 현재 월 5000대의 티볼리 가솔린모델 생산량에 다음해 롱바디 모델 출시를 추가함으로써 '티볼리 플랫폼 통합' 판매 목표를 월 1만대, 연 12만대로 설정했다. 최 사장은 이같은 티볼리 플랫폼에 코란도C와 렉스턴 W 등의 다른 차량의 판매도 늘려 2년 뒤에는 공장을 완전 가동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사장은 인력 확충과 관련해서는 "쌍용차가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중 막내이지만 현지 생산시설 없이 국내에서만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라며 "현재 운영 인력 5000명을 공장 정상화를 통해 2교대 체재로 운영하도록 인원 확충함으로써 국내 경제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유럽 등지에서 강화되고 있는 유로6 배기가스 규제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티볼리 디젤엔진은 유로6 기준으로 개발돼 6월 출시된다"며 "렉스턴 등의 차량은 2.2리터 엔진을 개발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엔진들은 유로5가 중심인 중국이나 칠레 등의 수출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구상 중인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이날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 XAV를 향후 미국 공략 모델로 개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XAV는 티볼리 플랫폼에 오프로드 차량을 구현한 콘셉트카다.

그는 "미국 시장은 연비 등을 중시하는 유럽과 달리 마력이나 주행 성능을 중시한다"며 "티볼리를 유럽형으로, XAV를 미국형으로 개발해 단일 플랫폼으로 20만대를 구현할 나름의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사장은 해고자 복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서는 "기존의 합의가 어떻느냐를 떠나 과거 한솥밥을 먹던 식구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생산 능력 확충에 따라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경우 우선 복직시킬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유일 부회장이 추진해온 '사명 변경'과 관련해서는 "향후 25만대를 판매할 경우 내수는 10만대, 수출은 15만대로 수출이 주력시장이 되는데 해외에서 쌍용의 이름을 어려워한다"며 "사명 변경보다는 새 자동차를 출시하며 글로벌 SUV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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