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장안평에 국내 최대 업사이클링 타운 조성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15.04.02 11:16

'서울재사용플라자',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부지 내 건립… 업사이클 랜드마크 및 전초기지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장안평 중랑물재생센터 부지에 2017년까지 국내 최대 업사이클링 타운이 조성된다. 축구장 2배 넓이의 '서울재사용플라자'를 세워 중고차 매매시장, 중랑물재생센터, 하수도박물관 및 공원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재활용·재사용·업사이클링 타운으로 만든다는 밑그림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업사이클링 허브가 될 서울재사용플라자가 2일 첫 삽을 떴다. 재활용·재사용·업사이클링에 관심있는 예술가와 사회적기업이 입주해 소파가죽, 폐타이어, 폐현수막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디자인-제작-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해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업사이클 산업의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총 면적 1만6530㎡(축구장 2배 넓이) 규모에 △재활(사)용 작업장 △예술가 공방 △소재은행 △재활용 백화점과 시민들이 재활용·재사용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재활용 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시는 특히 에너지의 3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 동일 면적 일반건물에 비해 연간 에너지 소비를 1/5로 낮추고, 인근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수를 조경용수와 화장실 세척수로 사용하는 등 플라자를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수는 하수처리수를 막여과 공정을 거쳐 재차 처리 정화한 물로, 서울재사용플라자에서 하루 100톤을 활용하게 된다.

또, 건물 외관부터 내부까지 재활용·재사용의 가치를 담아 디자인하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등급(예비인증)을 받았다.


건물 외관은 작은 박스가 모여 하나의 큰 건물이 되는 디자인을 통해 개개인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가치를 만드는 재활용·재사용 문화의 상징성을 표현했다. 건물내부는 화장실에는 폐드럼통으로 만든 세면대, 카페에는 폐자전거로 만든 테이블, 시청각실엔 재사용 가구와 재활용 의류를 이용한 벽면장식으로 꾸며 생활 속에서 재활용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와 관련 시는 2일 오후 2시 서울재사용플라자 기공식을 갖고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 2030' 5대 목표 10개 약속을 발표한다. 5대 목표 10개 약속에 따라 서울시는 '17년까지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를 달성하고, 현재 64%인 재활용률을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인 75%로 끌어올린다.

음식물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자원화하는 비율은 현재 30%에서 100%로 확대한다. 또, 현재 30여 개 수준인 업사이클 업체를 1000개소까지 확대하고 업사이클 소재플래너, 에코디자이너 등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는 등 업사이클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원순환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자원순환기금을 조성해 재활용품 처리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제도 기반 마련도 추진한다.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쓰레기 직매립 제로 시행 원년인 올해 첫 삽을 뜨는 서울재사용플라자가 자원순환을 테마로 하는 장안평 일대의 랜드마크이자 우리나라 업사이클 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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