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부인, 도교육청 전문의 채용 '논란' 알고보니…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5.04.02 11:44

[the300] 유명 소아정신과 전문의…"지원자 없어 수락, 적임자 나타날 때까지 임시계약"

원희룡 제주지사가 후보 시절인 지난해 6월5일 당선이 확실시 되자 선거사무실에서 부인 강윤형씨와 함께 지지자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2014.6.5/사진=뉴스1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부인 강윤형(51·아동청소년전문의)씨가 제주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지난 1일 채용됐다. 강씨가 주 4일 근무에 월 600만원 보수를 받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강씨는 도교육청이 지난 2월16일부터 모집한 학생건강증진센터 정신의학과 전문의 채용에 합격했다. 이 센터는 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우울·자살·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서·행동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조기발견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이다.

도교육청은 전문의를 2명 뽑기로 하고, 지난 2월16일부터 24일까지 1차모집 공고를 했고 1명이 지원해 합격했다. 추가 인원 확보를 위해 지난달 3일부터 9일까지 2차, 11일부터 20일까지 3차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자 23일부터 26일까지 4차 공고를 냈다. 그래도 지원자가 없자 도교육청은 강씨에게 지원을 요청을 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소아청소년 정신의학 전문의 자격 소지자가 6명"이라며 "강씨는 극히 중요한 자산이다. 도교육청에서 계속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강씨는 혹시나 논란이 있을까봐 안한다고 했다. 특히 원 지사가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요청이 계속되자 그러면 무보수로 하겠다고 했더니 선관위에서 그건 기부행위라 선거법 위반이라고 하더라"며 "그러면 애초에 측정된 보수 말고 봉사 개념으로 그보다 급여를 훨씬 줄여서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소아정신과 전문의다. 지난해 원 지사가 선거에 출마, 제주에 내려 오면서 서울에서 운영했던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직을 내려놨다. 당초 도교육청이 전문의를 모집하며 공고한 급여가 연 1억2000만원인데 강씨는 연 7200만원 선을 받게 된다.

강씨와 도교육청의 계약기간은 4월6일부터 12월까지 임시채용 형태다. 강씨와 도교육청은 다른 적임자가 나타날 경우엔 사직하기로 이미 합의했다고 도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강씨는 당초 계약에 따라 오는 6일부터 도내 학생들의 정신건강 상담을 시작할 계획이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4. 4 "방시혁 이상한 대화" 민희진 지적한 카톡 뭐길래…네티즌 '시끌'
  5. 5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