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권 실거래가 공개, 강남 재건축 단지 최고 웃돈 붙어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5.04.01 19:23
자료=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최고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된 곳은 강남 재건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위례신도시 역시 높은 웃돈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1일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공개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최대 4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대치청실' 114㎡(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2013년 11월 평균 분양가가 15억8000만원이었지만 지난 1월 거래된 분양가는 20억500만원이었다. 웃돈이 4억2500만원이나 붙어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같은 아파트 13층 84㎡의 경우 두 건의 분양권 실거래가가 공개됐는데 각각 12억8062만원과 13억5706만원으로 전매 가격이 7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 경우도 있었다. 이들 모두 평균분양가(11억2499만원)보다 각각 1억5563만원과 2억3207만원 이상 웃돈을 주고 거래됐다. 같은 아파트 94㎡는 평균 분양가(13억800만원)보다 1억4200만원 웃돈이 붙은 14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진 사례도 있었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1차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 2차 물량이 5000만원을 기록했지만 프리미엄 수준은 5000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물건의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분양가(32억5000만원)보다 3000만원 저렴한 물량도 있어 임의로 프리미엄을 낮게 신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강남 재건축 다음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한 곳은 위례신도시로 분양가보다 6000만원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됐다.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 108㎡(22층)는 분양가(7억7050만원) 보다 6630만원이 더해져 8억3680만원에 거래됐고, 송파와이즈더샵 96㎡(16층)의 경우 3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7억35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위례신도시처럼 전매 제한에 묶인 지역의 경우, 분양권 불법 전매가 주로 발생하는데 실거래가로는 이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분양권 실거래가 공개의 경우 전매제한이 풀린 후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 참고자료가 되도록 하기 위해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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