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던파'에 S라인 린족까지, 상상초월 게임사 만우절

게임메카  | 2015.04.01 14:31


올해도 어김없이 4월 1일 만우절이 찾아왔다. 최근 SNS가 널리 활용되면서, 만우절의 재미는 오히려 전보다 배가 됐다. 트위터를 통해 ‘군복무 2년에서 7년으로 늘린다’라는 농담부터, 직원 전원의 무단결근 사진을 게시하는 등 보기만해도 웃긴 거짓말들이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특히 게임사의 만우절 이벤트는 게임의 커뮤니티를 타고 크게 번지기 때문에, 재치있는 소식은 크게 화제가 되기도 한다. 올해도 많은 인기게임들의 만우절 이벤트와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19금 콘셉의 ‘던전앤파이터’나, 라이엇게임즈 ‘N.E.R.F’ 모드 업데이트 소식은 유저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키기도 했다.

블리자드, 작년보다는 약했지만 재치는 여전하네

올해 블리자드는 우정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는 주제로, ‘온누리에 우정이’ 이벤트를 개최했다. 4월 1일(수) 단 하루 동안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디아블로 3’ 등 블리자드의 대표 타이틀에서 진행된다. 각 게임 내 업적을 모두 달성한 유저에게는 호드/얼라이언스 마크가 박힌 셀카봉, 지난 2012년 히트상품인 ‘할매검(The Grand mother)’, ‘스타크래프트 2’ 한정판 메이크 업 풀 세트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 '온누리에 우정이' 이벤트 상품의 엄청난 모습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우선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이벤트 기간 동안 얼라이언스와 호드 세력 간 장벽이 사라진다. 이를 통해, 상대 진영을 방문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상대 진영과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상대 진영 대도시에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벤트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 업적을 모두 달성한 유저에게는 ‘진영의 배신자’와 ‘통수 브레이커’ 칭호가 주어진다.

‘디아블로 3’의 성역에도 이벤트 기간 동안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디아블로’와 그의 대악마 친구들이 유저들이 머물고 있는 마을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만큼은 천상과 지옥의 분쟁과 수만 명을 학살했다는 과거는 잊고, 대악마와 평소 털어놓지 못한 말들을 나눌 수 있다. 또한, 보스몬스터들이 부탁하는 현상금 사냥 41회를 완수하면 ‘반갑다 친구야!’ 업적을 달성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스타크래프트 2’에 황제 멩스크와 자가라 등 인물들이 일정 확률로 유닛으로 전투에 참전하며, ‘히어로즈’에서는 사랑과 우정을 재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 궁극기가 추가된다는 등 다양한 업데이트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4년에 공개한 신캐릭터 ‘선비’ 추가나, 신규 격투 게임 ‘블리자드 아웃캐스츠’ 공개에 비해 올해의 농담은 조금 약했지만, 웹페이지에서 여전히 블리자드 특유의 재치를 느낄 수 있었다.




▲ 블러드엘프 전사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줍니다




▲ 오늘 하루만큼은 적과 아군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자!
(물론, 실제로 가보면 티리엘만 서있습니다)

넥슨, 오늘 10시 19금 '던파' 정말 기대됩니다

넥슨도 이번 만우절을 기해 블리자드 못지 않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자사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는 19세 이상 성인 유저를 겨냥한 ‘19금 던전앤파이터’을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버전의 ‘던전앤파이터’에는 ‘누드 아바타’, ‘보스 호감도 시스템’ 등 다양한 성인 콘텐츠도 추가된 게 특징이다. 이 밖에도 남자 격투가 성형 소식과 몬스터 아르바이트 공개 채용을 하는 등 다양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정말 성인 '던전앤파이터'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매년 독특한 컨셉의 이벤트를 진행한 AOS 게임 ‘사이퍼즈’도 이에 질세라, 4월 1일 ‘킹 오브 사이퍼즈’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격투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킹오파 모드’가 추가되며, 신규 캐릭터인 ‘치느님’ 4월 1일 단 하루 구매 가능한 ‘투명 망토’ 코스튬, 꾸띄르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신규 일러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한다.

이 밖에도 액션 MORPG ‘클로저스’에서는 게임 내 주요 캐릭터인 검은양 요원들의 민낯 공개를 예고하고, FPS ‘버블파이터’에서는 마법이 풀려 성장한 ‘다오’ 캐릭터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위 게임들과 다르게, MMORPG ‘마비노기’는 올해 이벤트 대신 휴식을 취하겠다고 클라이언트를 통해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넥슨 작년에도 특색있는 이벤트로 유저들 이목을 끌었지만, 19금, 대전격투 모드 등 생각지도 못한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올해에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 이젠 대전격투로 '사이퍼즈'를 즐겨보자!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 '마비노기' 만우절 클라이언트, 간단하지만 임팩트만큼은...

엔씨소프트, “이제 린족도 S라인 될 수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도 이에 질세라, 자사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만우절 ‘없데이트’를 공개했다. 우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영수 ‘테이밍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된다고 밝혔다. 테이밍은 새롭게 생긴 ‘서럽’과 ‘불근 태양’ 무공를 사용해 던전 내 강력한 영수를 포획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테이밍에 성공하더라도 특별한 혜택은 없고, 되려 던전 밖에서도 영수에게 쫓기는 신세가 될 수 있다.

종족에 상관없이 S라인 몸매를 만들어주는 ‘빵빵환단’도 출시된다. 특히 ‘빵빵환단’은 린족도 복용할 수 있어, 평소 밋밋했던 몸매를 한층 볼륨감 있게 만들어줄 수 있다. 이 밖에도 군살을 제거하거나, 특정부위가 커지는 등 다양한 부가효과도 제공된다. 물론 업데이트가 아니라 ‘없데이트’라서, 실제로 추가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제 강력한 던전 보스, 테이밍으로 꼬셔보자! (물론 메리트는 전혀 없습니다)




▲ 제가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눈물이 다 나네요

이 밖에도 ‘블레이드앤소울’은 이번 만우절을 기념해 ‘킬미헐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변신한 충각단원을 찾아 일일 퀘스트를 완료하면 특별한 ‘허얼 상자’가 지급된다. ‘허얼 상자’에서는 만우절 기간 한정으로 출시되는 ‘이상한 의상’ 교환에 필요한 주화와 함께, 다양한 게임 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지난 2014년에도 파격적인 의상을 공개했던 엔씨소프트지만, 올해는 그걸 뛰어넘는 남성용 간호사복을 선보이며 이번 만우절에도 만만치 않은 센스를 보여줬다.




▲ 정말 말그대로 '이상한 의상'이다

다음게임, 너무 디테일 넘치는 거짓말은 오해를 낳고...

검은사막은 이번 만우절을 맞아, 향후 업데이트 내용을 영상으로 담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필드 보스’, 신규 지역 ‘해적 섬’, 실력을 시험할 수 있는 ‘100층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끌은 건 아리따운 ‘메이드 시스템’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수 있는 ‘프러포즈 시스템’ 추가다. 이 밖에도 AOS 형태의 전장도 추가된다고 발표됐으나, 모두 만우절을 기념해 제작된 가상의 업데이트 내용으로 밝혀졌다. 올해 처음 만우절을 맞은 ‘검은사막’은 분명 농담이라고 밝혔지만, 오히려 너무 사실적인 디테일에 많은 유저들이 반신반의하는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 '검은사막' 만우절 업데이트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엇게임즈, 저번엔 쾌속이였다면 이번에는 '발암'이 주제! 'N.E.R.F' 모드!

라이엇게임즈는 4월 1일(수) 자사의 AOS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 신규 모드인 ‘N.U.R.F’ 모드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N.U.R.F’ 모드는 매년 4월 1일 즐길 수 있던 ‘U.R.F’ 모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모든 면에서 한층 발전했다.

먼저 마나 및 기력소모량이 100퍼센트 증가했으며, 스킬, 아이템 사용효과, 소환사 재사용 대기시간이 2배로 늘었다. 이동속도는 최대 225 감소됐으며, 공격속도도 2배 감소됐다. 대신 치명타 피해는 기본 공격력의 절반으로 적용되고, 모든 유닛 치명타 확률이 150퍼센트 늘었다. 이를 통해, ‘피지컬’과 같이 사소한 부분이 모자란 플레이어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실제로 게임에 추가한 쿨타임이 없는 ‘U.R.F’ 모드와 달리, 오히려 이와 정반대 콘셉의 모드가 어떤 재미를 선사해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우르프(U.R.F)' 모드에 뉴(New)가 붙으니, '너프(N.E.R.F)' 모드가 되버렸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소프트맥스, 삐삐부터 256컬러... 1996년 감성 충만한 만우절 농담

최근 ‘창세기전 4’ 테스트 일정을 발표하면서 눈길을 모은 소프트맥스는 또 다른 대작 소식을 발표했다. 바로 ‘창세기전 2’ 1차 CBT 일정을 발표한 것이다. ‘창세기전 2’는 320x200의 고해상도, 256컬러의 화려한 그래픽과 CD 1장에 달하는 초 고용량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테스트는 1996년 4월 16일(화)부터 1996년 4월 18일(목)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특히 회원가입 시 입력한 삐삐로 추가 안내가 제공된다고 알려,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아쉽게도 기자는 삐삐가 없어서 신청하지 못했다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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