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럽지않아..코스닥 임원도 연봉 '수십억'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5.04.01 15:36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42억원으로 1위…"과도한 보수는 살펴봐야"

최근 상장기업 임원의 지난해 연봉이 공개된 가운데 신종균 삼성전자 IB부문 대표가 145억여원을 받아 화제가 됐다. 대기업 임원의 높은 연봉이 직장인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닥 상장기업의 임원들도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 임원 중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42억5000만원을 보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석우 대표는 급여 1억8000만원, 상여금 6500만원에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40억원이 더해졌다.

2위는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으로 지난해 33억6500만원을 수령했다. 전 회장은 급여 9억6000만원, 학자금 500원, 상여 24억원을 받았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3명의 등기이사에 총 44억4300만원을 지급, 등기임원 평균연봉이 10억원을 넘었다.

이 외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에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허태수 GS홈쇼핑 대표가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정현호 대표는 11억850만원, 허태수 대표는 15억5600만원을 수령했다.

반면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 3위인 동서, 6위인 컴투스, 8위인 이오테크닉스에선 지난해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임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투스는 3명의 등기임원에 총 2억6240만원을 지급, 등기임원 지난해 평균 연봉이 8746만원으로 1억원을 하회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외에서도 지난해 10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임원이 적지 않았다.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17억4000만원, 김종규 블루콤 대표가 11억5200만원, 메디포스트의 황동진 이사와 오원일 이사가 각각 11억1521만원, 11억7184만원을 받았다.

1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은 9억6500만원, 배중호 국순당 대표가 9억2400만원, 김영환 서원인텍 회장이 9억원,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가 9억원, 김영찬 골프존 대표는 8억8900만원, 조백인 OCI머티리얼즈 전 대표가 8억200만원을 받았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연봉을 높게 받은 임원도 눈에 띄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 감소했는데 전필립 회장은 전년대비 500만원 오른 33억6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7% 급감한 서울반도체의 이정훈 대표는 지난해 연봉이 6억6800만원으로 2013년 5억500만원보다 1억6300만원 증가했다.

한 상장기업 관계자는 "회사의 업무를 총괄 책임지는 대표이사나 등기임원의 경우 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데 대해 나쁘게만 볼 수 없다"며 "다만 실적이 악화한 기업이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기업에서 임원에 고액의 인센티브를 주는 부분에 대해선 보다 세심하게 들여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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