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실적 결산 결과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성산업(코스피) 과 디아이디(코스닥)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감법(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들은 감사인을 지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는 대성산업의 부채비율이 12674.97%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자산 매각 등으로 자본총계가 급감하면서 부채비율이 늘어나게 됐다.
동부제철, 동부건설, 대한전선 등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한 기업들도 부채비율이 2000~4000%에 달했다. 현대상선도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225%포인트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959.87%로 높았다. 한화도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920.90%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아이디의 부채비율이 1151.84%로 가장 높았다. 엠에스오토텍, 이그잭스, 케이피엠테크 등도 부채비율이 600%를 웃돌았다.
이외 대기업 그룹사 중에서는 동부로봇이 553.16%, 포스코엠텍이 473.49%, 한솔신텍이 468.39%, SKC 솔믹스 (5,950원 ▼10 -0.2%)가 403.23%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한편 부채비율이 높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은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라 외부 감사인(회계법인)이 강제로 지정될 수 있다. 부채비율 기준은 직전 사업연도말 기준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기업 가운데 동종업종 평균부채비율의 1.5배 이상이다.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회사의 경우에는 연결을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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