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2년 2월 김모씨(48)에게 "아는 동생이 돈이 급하게 필요한데 아우디 승용차를 담보로 1700만원을 빌려주면 15일 후 갚겠다"고 속이고 관련 서류를 건네받아 대출금을 가로채는 등 2009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모두 16명에게서 총 7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2013년 2월 윤모씨(50)를 상대로 "차량과 인감을 보내주면 확인 후 대출해주겠다"는 명목으로 900만원 상당의 차량을 건네받아 빼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또 차량 대출금 외에도 2012년 6월 공사현장에서 H빔 작업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공사대금 45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3년 7월 박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박씨가 잠적하자 탐문과 잠복수사 등 추적수사로 11개월만에 경북 김천에서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최근까지 육류 유통업을 하면서 사기 행각을 벌인 정황까지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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