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어닝시즌=공포시즌' 되나? 헬스케어 예외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5.04.01 06:07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어닝시즌을 앞두고 ‘폭탄’을 피할 수 있는 도피처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나빠졌을 것이란 전망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 주식은 적극 매도에 나서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문과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꾸준하게 매수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의 어닝시즌은 다음달 8일 알코아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를 예정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0.19포인트(1.11%) 하락한 1만7776.12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8.35포인트(0.88%) 떨어진 2067.89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46.56포인트(0.94%) 내린 4900.88로 거래를 마쳤다.

◇ ‘어닝 시즌=공포 시즌’ 되나… 에너지기업 1Q 이익 64% 급감 전망
1분기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낮아지는 추세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 들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전망은 8.2%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분기 이후 최대치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1분기 기업들의 순익 전망이 전년대비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다소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기업들이 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다면 이는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유가 하락을 감안한다면 기업들의 이익 감소는 그다지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 에너지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전년대비 무려 64%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S&P 10개 종목군 가운데 절반 정도는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S&P 캐피탈 IQ의 마이크 톰슨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매출과 이익, 당기순이익 트랜드 모두가 부정적”이라며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이익전망을 2~3% 높게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익증가율은 제로 수준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주들도 1분기 이익 전망이 좋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상위 4개 은행 가운데 3개 은행의 이익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 헬스 케어, 1Q 이익 10%↑… 해외매출 비중 낮아 달러 강세 영향도 덜 해
하지만 투자자들의 안식처가 되어줄 공간도 있다. 헬스 케어 분야가 바로 그곳이다. 헬스 케어 업종의 1분기 이익은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업종 가운데 최고의 증가율이다.

톰슨 애널리스트는 “헬스 케어 업종의 경우 지나치게 비싼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많이 올랐지만 아직 더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헬스 케어 업종은)해외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불과하다”며 “이는 달러 강세의 영향을 그만큼 덜 받는다는 의미여서 이 역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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