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에게도 자사주...취임6개월 김연배 부회장 '현장경영'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5.03.31 14:01

올 순익 5309억원 예상...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검토로 주주친화 정책까지

취임 6개월을 맞은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의 경영혁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하는 순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보고단계를 3단계로 축소한 조직문화 개선, 설계사에게도 자사주를 지원하는 현장중심경영, 해외 영업까지 직접 챙기는 글로벌 경영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3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해 9월 29일 취임한 이후 1개월의 본사 업무보고를 받은 뒤 현장으로 발을 돌렸다. 전국 7개 지역본부를 돌면서 총 23회 교육을 통해 2500명의 설계사를 만나 소통경영을 펼쳤다.

특히 2만여명의 설계사 전원에서 친필 서명이 담긴 축하카드를 발송, 잔잔한 감동을 줬다. 영업실적이 우수한 8000명의 설계사에게는 45만3660주의 한화생명 주식을 지급했고, 하반기 대상자를 한 차례 더 선발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조직문화 혁신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12본부 체제의 조직을 3부문8본부로 슬림화했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고문화 개선이다. 서면보고 관행의 틀을 깨고, e메일과 구두 보고로 바꾼 것이다. 김 부회장 본인도 종이문서가 아닌 태블릿PC로 보고 받고, 전자결재는 3단계 이내로 축소했다.


영업현장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고객 한 명을 만날 때 100여장의 서류를 출력했지만 지금은 태블릿PC 하나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고객을 만난다. 1년 전까지만 해도 5% 미만이던 전자청약 체결률이 현재 30%로 크게 늘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에도 보폭을 넓혔다. 첫 단계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합작법인 ‘중한인수’를 방문, 합작 파트너인 국무그룹 띵캉셩(丁康生) 이사장을 만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을 약속했다. 중한인수는 저장성 내 외자사 중 2위(신계약 보험료 기준)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지급여력(RBC)비율 320.6%, 운용자산이익률 5.0%, 당기순이익 414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28% 늘어난 5309억원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김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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