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순익 7년만에 2조아래… 1년새 부채 26.7조원 늘어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5.03.31 12:00

당기순이익 1조9846억원, 7년 만에 1조원대

한국은행이 지난해 부채가 26조7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폐발행과 통화안정증권 발행액을 크게 늘린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475조1799억원으로 전년(448조3993억원)보다 26조7806억원 증가했다.

부채액 대부분 1년 안에 결제일이 도래하는 유동부채로 화폐발행 74조9448억원, 통화안정증권발행 181조5149억원, 통화안정계정 12조5000억원, 정부예금 3조7759억원, 예금 122조9167억원, 환매조건부매각증권 17조7220억원, 특별인출권배분 3조8280억원, 기타 56조5303억원으로 구성됐다.

부채증가액 대부분은 화폐 및 통안증권 발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전년대비 화폐발행액은 11조5789억원, 통안증권은 17조8608억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예금은 6조9675억원, 정부예금은 5042억원 각각 감소했다.

한은의 자산은 485조7992억원으로 전년(458조4809억원)보다 27조3183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 보유액이 364조2742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1524억원 늘었다. 전년대비 어음대출은 4조9787억원 정부대출은 1조원 각각 증가했다. 예치금은 1조5355억원 감소했다.

한은 자본은 10조6193억원으로 전년대비 5377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해 총수익 13조1354억원, 당기순이익(세후) 1조98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총수익은 1조9907억원, 당기순이익은 823억원 각각 감소했다. 한은 당기순이익이 2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2007년 4447억원 적자를 봤던 한은은 2008년 3조4029억원, 2009년 2조8655억원, 2010년 3조5133억원, 2011년 3조1350억원, 2012년 3조8854억원, 2013년 2조6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저금리기조 지속에 따라 수익과 비용이 동반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당기순이익 1조9846억원 중 30%인 5954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귀속시켰다. 494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을 위해 임의적립했다. 나머지 1조3398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2014년 당기순이익 처분 후 적립된 한은 적립금 잔액은 9조2302억원이다.

한국은행 당기순이익 및 적립금 추이.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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