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세월호 1주기 맞아 '안전인권헌장' 선포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5.03.31 11:00

안전한 우리학교 만들기 계획안 발표…"안전인권 토론회 자발적 참여 유도"

서울시내 초등 3학년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영교육을 받는다. 초등 5·6학년과 중 2, 고 1 학생은 심폐소생술을 배운다. 다음달에는 각 학교에서 안전 인권에 대한 대토론회가 열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안전인권헌장'이 선포된다. 올 하반기쯤엔 서울 시내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안전 현황 평가가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전한 우리학교 만들기' 계획안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세월호 사고 1주기를 맞아 계획안을 수립했다"며 "다음달 2일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안전 기본 조례'가 공포·시행되면 교육안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5월에 교육안전위원회를 구성해 교육청의 교육안전 종합계획에 대한 심의·자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점 추진 계획은 △신속한 위기대응을 위한 체계 확립 △안전인권 우리학교 대토론회 추진 △안전교육 강화 및 안전기반 확대 △세월호 1주기 추모행사 진행 등으로 나뉜다.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분야별 전문가 17명 내외로 구성된 교육안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구성원은 오는 5월 교육감이 직접 위촉한다. 또 각 지원청은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올 하반기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 점검을 실시한다. 동시에 각 교육기관의 안전 현황을 평가하고 내역을 공개한다.


학교별 토론회도 열린다. 시교육청은 원활한 토론회 진행을 위해 4월 한 달 간 대토론회 사전교육을 학교별로 진행한다. 또 이를 위한 교육 자료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5월 7일에는 초중고교 학생회장 416명이 참가하는 안전인권 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 원탁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6월에는 서울학생 안전인권헌장 결의안을 채택한다.

학생 안전교육은 보다 강화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전체 초등 3년생을 대상으로 수영 및 수상안전교육이 실시된다. 또 학교별 보건교사, 체육교사, 스포츠강사 및 운동관련 교사 5119명은 심폐소셍술 교육을 받아야 한다. 초등 5·6학년, 중 2, 고 1 학생 33만8759명 역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다음달 13일부터 닷새간은 세월호 1주기 추모주간으로 운영, 각급학교에서는 자율적으로 추모행사를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체험교육 및 안전문화 확산을 통한 생명, 안전 위해 요소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학교 구성원들이 안전분야에 대한 자발적인 토론에 참여해 예방 활동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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