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공제회 3년 적자 끝 흑전…지난해 수익률 5.4%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심재현 기자 | 2015.03.31 08:34

주요 공제회 지난해 수익률 4~5%대 그쳐

경찰공제회가 지난해 5.4%의 기금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 끝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 중 가장 높은 수익률로 반전의 시나리오를 썼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 군인공제회 등이 5%대 수익률을 올렸다. 경찰공제회가 5.4%, 과학기술인공제회가 5.3%다. 군인공제회는 5.09% 수준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경찰공제회의 성과다. 경찰공제회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운용수익률이 회원 지급 이자율을 밑돌면서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1년 운용수익률은 3.6%, 2012년은 5.3%였다. 운용수익률이 당시 6%가 넘는 회원 지급 이자율을 한참 밑돌면서 순손실액은 각각 265억원, 133억원에 달했다. 2013년 이자율을 5.7%로 낮췄지만 운용수익률이 3.4%에 그치면서 적자폭이 오히려 323억원으로 확대됐다.

경찰공제회는 그러나 지난해 운용수익률 5.4%로 이자율 5.3%를 넘어서면서 역마진을 면했다. 지난해 4월 주식운용팀을 개편하고 투자자문사와 토러스투자증권을 거친 증시 전문가를 팀장급으로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CIO 역할을 하고 있는 김윤환 사업관리이사가 주식운용은 전문가에게 맡겨야한다는 철학을 내세워 포트폴리오 개편 작업에 착수한 게 수익률 제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해 운용수익률이 5.3%로 회원 지급 이자율 5.5%에 다소 못 미쳤지만 주식과 채권 투자 부문에서 선방했다. 2013년 수익률은 5.9%였다. 군인공제회의 지난해 수익률은 5.09%로 전년보다 0.79%포인트 올랐지만 역시 회원 지급 이자율 5.4%를 밑돌았다. 과학기술인공제회와 군인공제회는 올해부터 회원 지급 이자율을 각각 4.75%, 4.0%로 낮춘다.

교직원공제회도 지난해 회원 지급 이자율 5.15%에 못 미치는 4.98%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오는 5월부터 회원 지급 이자율을 4.32%로 내린다. 소방공제회는 지난해 4.86%, 지방행정공제회는 4.4%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주식 부문에서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4~5% 정도라면 공제회들이 양호한 성적을 거둔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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