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4년전 국세청 조사서 무혐의…검찰조사 당황스럽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5.03.29 13:57

장세주 회장 타겟에 "대외신인도 하락 및 브라질 투자 등 차질 우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28일 서울 중구 수하동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페럼타워)와 일부 계열사, 종로구의 장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동국제강 본사 모습./사진제공=뉴스1.
동국제강이 2011년 국세청으로부터 탈세혐의 조사를 받은 지 4년만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9일 동국제강 관계자는 "2011년 국세청으로부터 역외 탈세 등 혐의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문제없이 넘어갔다"며 "4년 사이에 새로운 불법적인 일이 발생했다고는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주요 임직원들은 28일 압수수색 직후 회사로 출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국세청은 2011년 1월부터 8개월간 동국제강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였다. 국세청은 특별 조사 전담 팀인 조사4국을 통해 역외 탈세와 관련한 혐의를 잡고 세무조사 기간을 연장해가면서까지 회계장부를 뒤졌지만 별다른 혐의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동국제강이 해외 거래대금을 부풀려 이를 돌려받거나 손실처리 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장세주 회장에게 흘러갔고 장 회장이 해외 도박자금 용도로 활용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사안을 두고 4년이 지난 후 검찰이 다시 장세주 회장을 타깃으로 비자금 조성과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조사에 나선 것. 당시 국세청이 뚜렷한 증거를 잡지 못해 검찰 고발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종결한 사안에 대해 검찰이 4년만에 다시 조사에 나서면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동국제강 측은 검찰 수사가 단순히 동국제강이 아닌 장 회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데 당혹해 하고 있다. 대외 신인도 추락과 함께 연말 완공을 앞둔 브라질 제철소 건립 등 사업 차질이 우려돼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비자금 등은 4년 전 이미 무혐의 판정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설명할 게 없다"며 "이번 일로 국내외 투자 및 영업이 차질을 빚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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