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IDB 의장 취임…중남미에 정책자금 1조 지원(종합)

머니투데이 부산=김민우 기자 | 2015.03.28 19:36

"한-중남미 협력 디딤돌 놓겠다"…IDB-EDCF 협조융자 1억달러 합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저녁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6회 IDB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 의장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주개발은행(IDB) 의장으로 취임했다. 최 부총리는 1년간 IDB 최대 개혁과제 중 하나인 민간부문 지원조직 통합을 주요 개혁과제로 추진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한-중남미간 경제 협력의 기틀을 다지고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DB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중남미 각국과 양자협력의 길을 더 굳건히 하고 미주개발은행 협조융자 퍼실리티 설립이라는 또 하나의 협력의 길을 내어 중남미와 아시아가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통해 중남미에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남미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건설 지원을 통해 중남미 지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EDCF가 ODA 사업에 5억달러를 지원하고 수출금융 등을 복적으로 5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정책금융과 ODA 등을 망라한 지원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EDCF와 IDB 공동으로 1억달러 규모의 '협조융자 매칭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다. 2년간 1억달러 한도로 중남미 인프라 개발사업에 저리의 차관을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남미 국가가 자금 부담이 큰 대규모 인프라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B의 전문성과 한국정부의 협조융자 재원을 전략적으로 결합해 중남미 지역 전자정부 수립, 지능형교통시스템(ICT) 구축 등의 분야에 중점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중남미 경제성장의 기반이 될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면서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이 중남미 현지에 진출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얘기다. 정부는 경제성장이 촉진돼 교역과 투자가 활성화 되면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강화될 수 있어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상생 협력이 증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의장으로 지내는 동안 IDB의 핵심 개혁과제인 민간부문 지원조직 통합을 적극 추진하게 된다. 그는 "회원국 각국이 합의점을 찾아 민간부문 지원조직 통합을 위한 첫 단추를 꿰게 된다면 미주개발은행의 역사에 있어 '터닝포인트'이자 민간부문 개발이 중남미 개발의 큰 축으로 자리 잡게 되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IDB의 2010-2020 기관전략을 개정하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다. 2010-2020 기관전략개정이란 사회적 불평등, 혁신 부족, 역내 통합 미비 등 3가지 지역개발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IDB가 포용적 성장, 생산성 향상, 포괄적 통합 등 3가지 대응방향을 설정한 것을 말한다.

최 부총리는 "미주개발은행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2010-2020 기관전략 개정이라는 방주를 만들 기회를 갖게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중남미 개발의 방향을 다시잡고 미주개발은행이 모범적인 지역개발은행으로써 능동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다함께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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