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금융권 예·적금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여전히 2%대 정기예금, 3%대 정기적금 상품을 찾을 수 있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공시에 따르면 27일 기준 저축은행 업계 정기예금(1년) 평균금리는 2.35%이며, 정기적금(1년) 평균금리는 3.06%다.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해 예·적금 이용이 많았던 저축은행도 최근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은저축은행(1.9%)과 페퍼저축은행(1.9%)의 경우 이미 정기예금 금리는 1%대로 진입했다. 정기적금도 HK저축은행(2.3%), 한국투자저축은행(2.4%), 현대저축은행(2.6%) 등 다수의 저축은행들이 2%대 초반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저축은행들은 타 금융기관과의 경쟁, 홍보·마케팅 등의 이유로 2%대 정기예금, 3%대 정기적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는 세종저축은행이 2.8%(27일 기준)로 가장 높고, 조흥, 대원저축은행이 각각 2.77%, 참저축은행이 2.75%를 적용하고 있다. 정기적금의 경우 친애, 엠에스저축은행이 3.8%, 한성, NH, 고려저축은행이 3.7% 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중에서는 취약계층에 대해 고금리를 제공하는 특별 상품을 취급하는 곳도 있다. SBI저축은행 '희망 정기적금'의 금리는 연 4.7%이며,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딤돌적금'도 연 7.8%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현재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들도 장기간 지금의 금리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낮아진 금리로 시중은행에서 빠져나온 돈이 저축은행으로 몰리면, 마땅한 운용처가 없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저축은행들도 같이 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에 금융기관들 간의 금리 차가 줄어 예·적금 금리도 0.1%가 아니라 0.01% 단위까지 더 세분화 될 것"이라며 "고객들도 0.1%라도 더 주는 곳을 찾아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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