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탈없이 끝난 엔씨 주총…넥슨 "김택진 연임 찬성, 넷마블건 아쉬움"(종합)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홍재의 기자 | 2015.03.27 11:14

윤송이 사장 선임 건- 넷마블게임즈 상호지분 투자 등 이유로 반대 의견도 제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머니투데이 DB
오는 28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3년 임기 연장이 확정됐다.

엔씨소프트는 27일 오전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엔씨소프트 이사회 중 유일하게 올해 내 임기가 만료되는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 건은 별다른 문제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찬성은 1096만 표, 반대는 69만 표였다.

이날 관심을 끌었던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충돌은 없었다. 최대주주인 넥슨측에서는 이날 한경택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정욱 전무 등이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넥슨은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넷마블게임즈와의 상호지분 투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전무는 "(넷마블게임즈와의 지분교환이)경영권 방어를 위한 점이라는 논란과 넷마블게임즈에 IP(지적재산권) 독점 제공 논란 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넷마블게임즈와 협업 체결과 관련된 구체적 자료를 주주들에게 공개해 달라"로 요구했다.

이어 "협업 성과와 진행과정 또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알려달라"며 "넥슨은 김택진 대표의 이사임기 연장에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수많은 주주의견에 대한 답은 결과로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한 주주는 김택진 대표에게 "양심을 걸고 넷마블과의 상호 지분 투자에 경영권 방어 의도가 없느냐"고 물었다.


김택진 대표는 "양심을 걸고 없다"며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엔씨소프트 주주를 위한 판단으로, 경영권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정기주주총회 현장/사진제공=엔씨소프트

반대의견을 제시한 개인주주 백모씨는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사장 승진건과 넷마블게임즈와의 상호지분투자, NC다이노스 야구단 운영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윤송이 사장은 미국지사의 누적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됐고 2012년부터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다"며 "가족경영문화는 없어져야할 한국문화지만 윤송이 사장은 모든 법적 책임을 지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뒤에서 과실만 따먹고 법적 책임은 지지 않는 가족경영과 반대다"고 해명했다.

이어 "넷마블게임즈 지분 인수 가격은 적정할 뿐더러 주주가치 제고에 있어서도 멋진 결정"이라며 "야구단은 사회적 가치와 마케팅 효과를 종합적 평가해서 운영하는 것으로 개인취미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개인주주 최모씨는 2012년 넥슨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긴 것을 문제 삼으며 넷마블게임즈와 상호 지분 투자도 이에 따른 궁여지책 아니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개미주주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주가 이외에 살펴볼 사안이 있다"며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속 성장했고 경영진이 방만하거나 나태해서 주가가 떨어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4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재무제표와 이익배당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사임기 3년 연장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주주총회 3가지 안건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과 함께 위임장을 엔씨소프트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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