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동 강원도의회 의원은 예술품 수집 마니아다. 청자매병과 분청주병, 백자장군 등 도자기 3점과 조선시대 서화 1점, 남궁억 선생 족자 2점, 청동기시대 거울 1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가진 예술품의 재산 가치는 6700만원 가량.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해 공개된 고위공직자들의 이색적인 재산목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예술품 마니아부터 소·돼지·말 등 가축, 까르띠에·롤렉스 등 명품과 눈에 보이지 않는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까지 각양각색이다.
◇'반짝반짝'한 재산목록=김병환 부산시의회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장녀가 가진 56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재산목록에 포함시켜 신고했다. 김 의원 본인이 소유한 롤렉스 콤비(1000만원 상당) 및 까르띠에(700만원 상당)와 배우자의 롤렉스(2000만원 상당), 장남의 롤렉스(1200만원 상당), 장녀의 까르띠에 시계(700만원 상당) 등이다.
노기태 부산시 강서구청장은 배우자의 보석 5800만원 상당을 신고했다. 노 구청장의 부인이 보유한 보석은 1.3캐럿 다이아몬드(3000만원 상당)와 진주(1300만원 상당), 에메랄드 브로치(1500만원 상당) 등이다.
◇자동차 마니아, 고가 회화 수집도= 이재석 경기도의회 의원은 '자동차 마니아'다. 본인 소유의 자동차만 총 5대로, 재산가치는 총 6750만원이다. 이 의원은 렉서스(2000만원 상당), 그랜드카니발(3000만원 상당), 렉스턴(334만원 상당) 등의 차량을 갖고있고, 배우자도 그랜저(886만원 상당)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명호 경상북도의회 의원과 그의 배우자는 고가의 회화 2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3000만원 상당의 '모스크바 교외의 가을'이란 회화를, 배우자는 '교외의 낡은 방앗간'이란 2500만원 상당의 그림을 갖고 있다.
오영호 경상남도 의령군수는 양돈 9413두를 갖고 있다. 오 군수의 양돈 재산가치는 전년 대비 1300만원 정도 늘어 총 27억9638만원에 달한다.
정연희 경남도의회 의원의 배우자는 2000만원 상당의 말 1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재산신고 때 2200만원 상당의 2004년식 벤츠 1대를 신고했다. 이번 재산신고 때 해당 벤츠의 현재 가격은 전년 대비 447만원 낮아진 1753만원으로, 말 1필보다 못한 것으로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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