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의원님 '특이재산', 기린·사자·구급차…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5.03.26 09:02

[the300]홍문종 의원 '아프리카 동물 박제'… 의사출신 정의화 의장 '구급차' 눈길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목록엔 억대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 뿐 아니라 보석류, 예술작품 등 다양한 품목이 등장한다.

국회의원 배우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고가 보석류는 단연 다이아몬드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배우자는 전년과 동일하게 3000만원 상당의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보유했다. 지난해에 이어 신고된 보석류 가운데 가장 '큰' 보석이다.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1000만원 상당의 2.1캐럿짜리 다이아몬드와 500만원 상당의 진주목걸이를 가지고 있고,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배우자의 다이아몬드는 780만원 상당 1.3캐럿짜리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배우자는 1800만원 상당의 1.5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와 50만원 상당의 진주목걸이, 24K 금 375g을 신고했다. 특이한 점은 구입할 때보다 금값이 다소 오른 덕인지 전년도 1500만원 상당이던 것이 1600만원 상당으로 평가됐다는 점이다.
반대로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동일하게 24k 금 375g을 보유했지만 지난해 2205만원어치에서 1600만원어치로 값이 떨어졌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의 배우자는 각각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를 보유하고 있다. 합쳐 1800만원 상당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배우자는 지난해까지 보유했던 700만원 상당 1.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며느리에게 물려줬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이사장인 경기 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 홍 의원은 동물박제 등 이색 재산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http://amoa.or.kr/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해외 조각품 7점 및 기린과 사자, 버팔로 등 6개 박제품을 합해 1억2900만원어치를 가졌다. 사자는 3000만원, 기린은 2500만원, 버팔로는 800만원 등이다.

홍 의원은 경기도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이사장이었으나 지난해 초 이곳에서 공연하던 아프리카 출신 예술인들이 열악한 조건에서 거주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정치적 부담에 홍 의원은 박물관을 팔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올해도 건물과 부지 등을 그대로 소유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평가금액도 13억원 가까이 올랐다.


회화, 조각 등도 의원들의 주요 재산목록에 포함됐다.

장윤석 의원은 2500만원짜리, 3000만원짜리 그림과 2000만원짜리 조각 등 3점이 총 7500만원어치를 보유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배우자 앞으로 5000만원 상당의 김종학 화백 작품 1점을,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합계 2200만원 상당의 동양화 3점을 소유했다.

김영환 새정치연합 의원은 유화작품 3점 등 5300만원어치 작품을 가지고 있으며, 노영민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1500만원 상당의 회화작품 3점을 각각 보유했다. 이밖에 이찬열 새정치연합 의원은 6000만원 상당의 첼로를 보유하고 있다.
김영환 새정치연합의원이 운영한 서울 북촌의 치과 내부. 김 의원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치과진료용 의자(유니트체어) 등을 재산목록에 신고했다. http://www.kyh21.net/


이밖에 의사 출신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구급차'를 지난해 말 새로 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구급차의 가격은 150만원이다. 치과의사 출신인 김영환 의원도 엑스레이, CT, 기공실 장비 등 치과기자재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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