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154명의 정기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다. 이들의 전체 평균 재산은 19억7502만원으로 대법관 평균 재산보다 다소 많았다.
김용덕 대법관은 40억9000여만원을 신고해 대법관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태 대법원장(39억2000여만원)과 최근 퇴임한 신영철 대법관(30억7000여만원)이 뒤를 이었다.
권순일(24억7000여만원), 이상훈(21억9000여만원), 고영한(20억7000여만원) 대법관이 20억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고, 민일영(18억6000여만원), 박병대(14억3000여만원) 김소영(12억6000여만원) 대법관도 1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조희대(8억2000여만원), 박보영(8억1000여만원), 김창석(7억9000여만원), 김신(6억3000여만원) 대법관 순으로 드러났다. 이인복 대법관은 김신 대법관과 비슷한 6억3000여만원으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양 대법원장이었다. 3억8000여만원이 늘었고 재산 변동 사유는 '봉급 및 배우자 연금소득 저축, 부동산 매도차익, 사회복지시설 기부'라고 신고했다.
이 밖에 1억원 이상 재산을 늘린 이들은 민일영(2억6000여만원), 김용덕(1억7000여만원) 대법관이었다. 두 사람은 각각 '봉급저축 등', '봉급·임대 및 이자소득 저축'을 재산 증가 이유로 들었다.
반면 권순일 대법관은 자녀교육비 및 자녀 결혼비용 지출 등으로 재산이 8000여만원 줄었다고 신고했다.
위원회는 재산공개 후 3개월 이내(6월 말까지) 공개대상자 전원에 대한 심사를 완료, 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서는 공직자윤리법에서 규정하는 경고·징계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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