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나스닥' 선전주 펀드 동났다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 2015.03.26 14:18

신한BNP파리바·NH-CA·대신운용 펀드출시 예정

'중국의 나스닥'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월에 홍콩증시와 상하이증시의 교차거래인 후강퉁을 시행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홍콩증시와 선전증시의 교차거래인 선강퉁도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리 돈을 넣어두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상하이증시의 시가총액은 약 27조위안, 상장기업수는 1061개로 주로 금융, 에너지 등 대형 국유기업으로 구성된 반면 선전증시의 시가총액은 약 17조위안, 상장기업수는 1667개로 중소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선강퉁에 대비해 중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 QFII한도 소진=국내에 출시된 펀드 가운데 선전주식 편입비중이 40%가 넘는 펀드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 동부차이나본토 펀드, KB중국본토A주 펀드 3개뿐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이달들어 중국본토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모두 2145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는 이달에만 1348억원이 몰리면서 외국인이 달러로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한도가 소진돼 거치식의 경우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적립식과 연금펀드로는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자산운용은 중국에 QFII 한도를 약 6억위안(약 1100억원) 추가로 신청해 5월 중순이 돼야 거치식 추가 불입과 신규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KB중국본토A주 펀드로는 270억원, 동부차이나본토 펀드로는 269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상하이증시가 상승하면서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H[주식]_A는 올들어 23.58%의 수익률을 올렸다. 동부차이나본토자(H)[주식]ClassC-F와 KB중국본토A주자(주식)A도 각각 21.10%와 14.24%의 수익을 내고 있다. 다만 증시가 최근 단기 급등하면서 중국본토펀드가 과열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지난해말부터 상하이증시가 재평가받아 상승세를 타면서 현재 적정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종목 발굴이 중요한 만큼 리서치 능력을 갖춘 운용사의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중소형주 펀드 줄줄이 출시=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오는 27일 중국 본토의 CSI5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아 중국 중소형주 비중을 높인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CSI500지수는 CSI800지수 가운데 상위 300종목을 제외한 500종목으로 구성됐다. 상하이 종목이 52%, 선전 종목 48%를 차지해 상하이 종목 72%, 선전 종목 28%인 CSI300지수에 비해 중소형주 비중이 높다. 현재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 등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출시된 대부분의 중국펀드는 CSI300지수를 벤치마크로 하고 있다.

NH-CA자산운용은 지난달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 한도를 14억위안(약 2500억원) 승인받아 다음달 중국 ABC-CA자산운용의 자문을 받는 중국펀드를 출시한다. ABC-CA는 중국농업은행과 프랑스 아문디자산운용의 합작사로 본토 중소형주 투자와 다양한 채권형 상품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20일 RQFII를 20억위안(약 3500억원) 한도로 승인받아 다음달 중국본토액티브공모주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를 비롯해 공모주, 인수합병(M&A)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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