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고도원 멘토가 전하는 치유 메시지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5.03.28 06:08

[따끈따끈 새책]'혼이 담긴 시선으로'…나에게 묻고 나에게 답한다

고도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은 15년 째 독자들에게 '아침편지'를 띄운다. 2001년 지인 몇몇에게 배달됐던 편지는 이제 180여만 독자들의 아침을 매일 열어주고 있다. 좋은 글귀에 저자의 단상을 담은 한 통의 편지는 고단한 삶과 슬픔의 무게에 눌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보듬어 준다.

저자의 신간 '혼이 담긴 시선으로'는 아침편지 독자들이 보내온 사연과 그가 명상센터를 운영하며 만난 이들로부터 들었던 인생 고민에 대한 답을 담은 치유의 메시지다.

책은 모두 여덟 가지 주제로 인생을 고찰한다. '천천히 그러나 충만하게' 살기 위한 지혜를 알려주고, '위험한 서커스와 같은 사랑'을 성숙한 태도로 지켜가는 법을 들려주며 '혼을 담은 시선으로'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삶의 숭고함을 일깨운다. 마지막엔 '진정한 나를 마주하기 위한 명상법'을 안내한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꿈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한 20대 청년이 저자에게 물었다. 많은 20, 30대가 이 청년처럼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한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률로 인생의 큰 꿈 대신 일자리에 연연하며 취업 준비생으로 살아가지만 꿈을 포기했다는 자괴감에 시달린다.

그러나 저자는 '꿈과 직업을 혼동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직업과 꿈이 일치한다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소소한 돈벌이와 꿈꾸기를 병행하며 실력을 쌓는 게 좋다. 저자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청춘을 격려한다.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사는 이들에겐 "내려놓으라"고 토닥인다. 저자는 명상센터를 운영하며 아픔을 짊어지고 사는 이들을 많이 만나왔다. 졸음 운전으로 가족을 잃고 아들이 정신병에 걸린 남자,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한번도 안아드리지 못한 게 후회스러운 여자, 소아암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 등이 그 대상이다.

저자는 "상처를 억지로 참고 가슴에 품으면 부정적인 에너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상처를 햇볕에 내어놓고 말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상처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의 상처를 감싸주는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가 되라고 조언한다.

스스로를 '멈춤의 달인'이라 부르는 저자는 17년 간 기자로, 5년 간 대통령 연설문담당 비서관으로 쉴 틈 없이 달려오다 건강을 잃고 '멈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이 책은 잠시 바쁜 일상을 접고 인생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멈춤'의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혼이 담긴 시선으로= 고도원 지음. 해냄 펴냄. 240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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