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폭발 '안심전환대출'...전담창구·인력투입 '비상'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권다희 기자 | 2015.03.24 15:08

안심전환대출 출시...첫날 3조~4조 승인 예상

윤종규 은행장이 24일 오전 여의도영업부에서 고객에게 KB안심전환대출을 설명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시작된 24일 시중 은행들이 전용 전담창구를 설치하고 본부 지원단을 꾸리는 등 인력 부족에 대비해 '비상' 모드에 들어섰다. 금융당국 역시 담당 국장과 직원들이 직접 은행 지점에 나가 상황을 살피는 등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이날 시중은행들은 혹시 모를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안심전환대출 전담창구를 지정하고 창구에 내점하는 고객의 대출 가능여부를 전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내놨다.

또 본점 직원 총 180명을 신상품 출시로 인해 혼잡이 예상되는 영업점에 파견하고, 40명을 편성해 영업점 혼잡 정도에 따라 지원하는 등 영업점에 인력지원도 실시했다.

NH농협은행도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상담창구 혼잡을 막기 위해 별도의 순번 대기표를 배부했다. 이와 함께 개인고객부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안심전환적격대출 비상상황실을 만들어 매시간 실적파악 등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본부에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품문의를 위한 별도의 상담전화 채널을 열었다. 지점 직원들이 상품 문의를 받을 때 답하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일부 영업점에 상담이 몰리는 상황을 대비해 전화상담을 대체할 수 있도록 본부직원 20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꾸렸다. 특히 노원, 석계 등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의 경우 인근 지점에서 인력을 확충 받는 등 지점별로 탄력적인 인력 운용을 실시했다.

씨티은행 역시 지점별로 전담창구를 세우고 부지점장 급 직원들이 직접 안내에 나섰다. 서울 중구 다동 씨티은행 본점에는 도심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중 안심전환대출 전담으로 마련된 4개 창구에 상담과 신청을 위해서만 40명이 몰렸다.


금융당국도 비상 대응 체제다. 금융감독원은 직원 60명을 현장에 투입해 민원을 곧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방분원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금융위는 담당 국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상황을 체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3일 은행장들 회의에 고객들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일부 지점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고객들이 있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 안심전환대출 승인액은 2조1502억원(총 1만7020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대로면 출시 첫날인 이날 3조~4조원 정도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 은행들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경기도 고양시 등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상담과 신청을 위해 지점을 찾는 방문객이 많았다. 일부 아파트 밀집지역 지점에선 상담을 기다리는 데만 한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이날 총 16개 은행에서 일제히 출시됐다. 은행별 금리는 2.5%~2.6%대에서 결정됐다. 기본형(전액 분할상환 및 만기까지 금리 고정)의 경우 2.55%~2.65%, 금리조정형(5년마다 금리 조정)은 2.53%~2.6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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