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동성 랠리 효과 2030선 돌파

3월 16~20일 주간 코스피 시황 및 투자자별 매매동향

3월 셋째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유동성 랠리 효과에 힘입어 파죽지세로 2000선을 돌파한 뒤 단숨에 2030선 고지를 밟았다. 기관과 개인은 순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약 1조5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대비 51.45포인트(2.59%) 오른 2037.24로 마감했다. 특히 지난 17일 전일대비 42.58포인트 오르며 하루 만에 2%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의 상승세는 ECB(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한 데다 BOJ(일본은행)까지 양적완화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증시 유입을 가로막던 변수 중 하나인 미국 달러 강세 흐름이 주춤한 점과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국내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1조49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36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한 주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로 15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자(1074억원), SK하이닉스(1053억원), 한화생명(663억원), LG화학(577억원), 현대모비스(567억원), KB금융(525억원), 아모레퍼시픽(487억원)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한 주간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중공업으로 총 27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219억원), SK C&C(203억원), 현대건설(177억원), POSCO(164억원), 현대홈쇼핑(161억원), 삼성전자우(136억원), 키움증권(127억원) 순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802억원)다. 이어 SK하이닉스(386억원), 동아쏘시오홀딩스(284억원), LG생활건강(274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한화생명(689억원), LG화학(490억원), 대우조선해양(388억원), 엔씨소프트(348억원) 순이다.

한편 한 주간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미약품으로 61.07% 올랐다. 이어 한국주철관(55.28%), 대림B&CO(43.21%), 한미사이언스(41.92%), 동방(39.06%), 대양금속(33.42%), 진흥기업(31.25%), 인디에프(28.98%) 순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흥국화재2우B로 33.52% 떨어졌다. 이어 남선알미우(25.97%), CJ씨푸드1우(23.97%), 일성건설2우B(17.54%), 로엔케이(16.05%), JW중외제약2우B(15.90%), 성문전자우(14.10%), 동부건설우(13.77%)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