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차주측 "보험사기 아냐, 사고후 병원도 안갔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5.03.20 16:57

동부화재 "보험금 청구 포기서 작성" 진실 공방…경찰 조사 착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람보르기니 추돌 사고를 두고 차주와 보험사 사이에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차주 측은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피해자 측 담당 보험사인 동부화재는 "(차주가)보험금 청구 포기서를 썼다"면서 보험사기라는 것을 자인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20일 람보르기니 승용차에 함께 탄 동승자는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보험사기라고)자백을 한 적이 없다"면서 "차주와는 1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데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험사기를 공모했다면 사고가 난 직후 바로 병원에 가서 누웠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병원을 가지도 않았고 사고 난 차량은 견인차로 끌어서 본인(람보르기니 차주) 가게 차고로 옮겼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거제에서 SM7 승용차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SM7 보닛과 람보르기니 뒷범퍼 등이 파손됐다. 당초 수리비만 1억4000만원에 렌트비가 하루 200만원이라고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로, 사전에 계획한 보험사기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됐다.


람보르기니 동승자는 "사고가 난 뒤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 했을 뿐, 견적을 따로 낸 적도 없고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다"면서 "단순히 식사를 하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벌어진 사고"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람보르기니는 이번주 말 경에 수리를 마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SM7이 가입한 보험사인 동부화재는 정황상 보험사기로 보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사고현장의 도로가 커브길이고 도로 양쪽은 주차지역"이라며 "평균 진행 속도가 시속 20~30km에 불과한데 SM7의 보닛이 전파된 것은 충분히 의심을 살만하다"고 말했다.

또한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도로 표면에 차량 급정거 흔적인 스키드마크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 포기 확인서를 썼고, 그 안에 보험사기를 인정하는 내용의 문구가 들어가 있다"면서 단순 접촉 사고라는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경찰도 조사를 착수했다. 관할 거제경찰서는 동부화재 측에 이번 사고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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