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경상남도가 도내 무상급식 예산을 중단했지만 전국적으로도 무상급식이 확대보단 위축 기조로 들어선 것 아니냔 분석이다.
19일 김 위원장에 따르면 올해 전국 학교 1만9995개 중 1만1598개(58.0%)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서울은 관내 2200개 중 938개(42.6%), 경기는 4471개 중 4018개(89.9%)를 기록했다. 학교별로 전학년 적용이든 일부 학년 적용이든 모두 합산한 것이다.
지역간 편차는 무상급식이 '보편화'됐다는 인식과 그렇지 않은 현실의 간극을 보여준다. 1124곳 중 1061곳(94.4%)이 실시하는 전북이 가장 높았다. 강원 92.8%, 제주 90.1%가 뒤를 이었다. 충남(79.5%)도 높은 편이다.
반면 제주를 제외하면 남부로 갈수록 실시율이 낮아진다. 영남은 호남보다 더 낮다. 광주(39.0%) 전남(57.7%)에 비해 대구(10.4%)와 울산(20.7%) 부산(29.6%)이 현저히 낮다. 경남은 4월부터 무상급식을 폐지함으로써 실시율 0%를 기록했다.
이밖에 경북 58.1%, 세종 52.9%, 충북 48,1%, 인천 28.0%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역별 재정자립도와 함께 단체장과 교육감의 성향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기별로는 올해 전국의 무상급식 실시율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유치원을 제외, 초중고의 경우 지난해 전국평균 72.7%까지 올랐던 실시율은 올해 67.4%로 5.3%p하락했다.
전국 228개 시·군·구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비율은 지난해 대비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각각 15.5%p, 7.9%p, 6.2%p, 8.7%p 감소했다. 무상급식을 시행한 유치원은 2012년 58.5%에서 지난해 62.4%로 늘었으나 올해 46.9%로 내려갔다.
김춘진 위원장은 "학교 무상급식이 복지재정 논쟁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위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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