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 '무상급식' 2라운드…"쇼" vs "오만·거짓의 아이콘"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15.03.19 13:26

[the300]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역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 간 무상급식 논쟁이 불붙고 있다. 두 사람 간 회동에서 설전이 오간 데 이어 회동 이후 양측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포문은 홍 지사가 열었다. 홍 지사는 1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문 대표를 겨냥, "저도 당 대표를 했었는데, 정당 대표쯤 되면 문제가 되는 현장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대안을 갖고 간다"며 "대안 없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쇼'하러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자기 지지층을 상대로 쇼하려고 하는 것은 일회성 이벤트 행사지, 제대로 하는 정책이 아니"라며 "거대 야당의 대표니까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러 왔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표가 전날(18일) 회동에서 '무상 교복'까지 언급한 것을 두고선 "이런 무상 시리즈를 한다는 것은 지도자의 자질 문제"라고까지 지적했다.


그러자 새정치연합이 반발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홍 지사에 대해 "오만과 거짓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 대변인은 "경상남도의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무상급식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방문한 야당 대표를 대하는 홍준표 지사의 태도는 매우 유감스러웠다"며 "인사·조직·예산권을 모두 갖고 있는 도지사로서 야당 대표에게 대안을 갖고 오라거나 의회 핑계를 대는 모습은 무척 오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부를 하러 학교 가지 밥 먹으러 가는 게 아니라는 막말이나 교육감과의 만남을 끝까지 거절하는 불통의 행태도 답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난을 증명해야 할 학부모나 선별 급식에 멍들 아이들은 조금도 괘념치 않는 태도는 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며 "경남도정은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한 발판이 아니라 경남도민의 삶을 책임질 고뇌의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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