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그린 이유는?

머니투데이 한보경 기자 | 2015.03.28 06:00

[따끈따끈 새책]'마흔, 감성의 눈을 떠라'...서울대 최종학교수와 함께 떠나는 문화기행

“젊은 시절에는 예술이나 문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음악을 들어도 별 감흥이 없었고 미술관에 간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삶에 치여서 바쁘게 앞만 보며 살았으니 그럴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어느 시점이 지나자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다. 나이 쉰이 거의 다 된 지금에서는 이 방면에 조금씩 눈이 뜨이는 것 같다.”

이렇게 실토한 사람은 서울대 경영대학 최종학 교수다. 그가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는 ‘마흔, 감성의 눈을 떠라’를 펴냈다. 감성을 찾아 떠나는 음악여행·미술여행·영화여행·국토여행의 카테고리에서 저자의 문화에 대한 경험을 소개한다.

저자 스스로 밝혔듯 저자는 예술이나 문화와는 거리가 먼 경영학이라는 딱딱한 학문을 업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일단 무언가에 관심이 생기면 그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직업병’을 가진 덕택에, 문화에 막 관심이 생긴 사람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친절함을 발휘했다.

‘음악여행’ 카테고리에서 그가 소개한 것은 어려운 클래식 해석이 아니라 음악이 주는 일상적인 감동. JTBC ‘고 김광석’ 편, KBS2 예능 ‘하모니 편’에서 자신이 받은 마음의 울림을 전한다.


‘미술여행’에서 저자는 ‘직업병’을 발휘해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13인의 표정과 동작을 해석한다. 왜 이 그림의 오른쪽 배경이 왼쪽 배경보다 더 밝게 그려졌는지에 대한 비밀과 바티칸 시스티나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 그림작업을 미켈란젤로가 억지로 떠맡게 된 이유를 알려준다.

‘영화여행’과 ‘국토여행’을 통해 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적 실화를 그린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최고의 순간), ‘반지의 제왕3’에 등장하는 인간적인 주인공 프로도, 저자의 정선과 영월·단양·아름다운 삼척 여행, 발리섬에서의 추억 이야기까지 보다보면 절로 마음이 촉촉해진다.

◇마흔, 감성의 눈을 떠라=최종학 지음. 소울메이트 펴냄. 397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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