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 15년 전 기획안 화제…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 "금시초문"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5.03.19 10:16

나영석 PD 2001년 '냉장고를 열어라' 기획… 냉장고를 부탁해 성희성PD "아이디어 구현 방식 다르다"

나영석 PD 자서전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의 한 페이지(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한 장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JTBC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은 15년 전 나영석 PD의 기획안에 담긴 '냉장고를 열어라' 기획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냉장고를 부탁해' 성희성 PD는 19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나영석 PD가 '냉장고를 부탁해'와 유사한 기획안을 썼다는 얘기는 지금 처음 들었다"며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2년 나 PD가 펴낸 자서전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의 한 페이지를 찍은 사진이 게재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책에는 나 PD가 2001년 KBS 입사 시험을 치를 당시 작성했던 기획안 내용이 담겼다.

자서전에서 나 PD는 "기획안 제목은 '냉장고를 열어라' 였다"며 "요리전문가가 연예인이나 일반인의 집을 방문해 그 집의 냉장고를 열어 그 안의 재료만으로 요리를 만든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 기획안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유사하다며 15년 앞을 내다보는 나 PD의 기획력에 감탄했다.


성 PD는 "프로그램 아이디어나 기획안들을 보면 유사한 것들이 많다"며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해 내느냐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나 PD의 기획안은 셰프가 유명인의 집을 방문해 음식을 만드는 것인 반면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타의 냉장고를 세트장으로 가져와 그 안에 있는 재료로 셰프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요리 대결을 펼치는 형식이다. 아이디어나 소재는 비슷하지만 풀어내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성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스타의 냉장고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했다"며 "셰프들의 대결 구도로 예능적 요소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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