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릴리와 최대 7800억 규모 기술수출 계약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5.03.19 07:08

류마티스관절염과 루프스 등 다양한 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계획

한미약품 관계자가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신약 HM71224에 대한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와 면역질환 등과 관련해서 한미약품의 'BTK 저해제'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기술수출)와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릴리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HM71224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임상개발(development), 허가(regulatory), 생산(manufacturing), 상업화(commercial)를 진행하게 된다.

또 한미약품은 계약금 5000만 달러와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총 6억4000만 달러 등 개발 성공 시 최대 6억90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상업화 이후에는 별도로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기술수출료만 놓고보면 국내 제약사 중 사상 최대의 기술수출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Hart-Scott-Rodino Antitrust Improvement Acts) 상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HM71224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B세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BTK(Bruton’s Tyrosine Kinase)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면역체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약물이다.


이 신약은 임상2상 시험 진입이 준비돼 있으며 한미약품과 릴리는 류마티스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lupus) 및 관련된 신장염, 쇼그렌증후군 등과 같은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HM71224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릴리의 토마스 부몰(Thomas Bumol) 생명공학·자가면역 연구 수석 부사장은 “면역질환으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환자가 상당하다”며 “릴리는 환자들이 갖고 있는 새로운 치료약재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릴리는 자체 연구 뿐만 아니라 이번 한미와의 협력과 같은 사례를 통해 면역질환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HM71224가 면역질환의 혁신적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우리는 HM71224에 대한 전임상과 유럽 임상1상 시험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면역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계약을 기쁘게 생각하며 향후 진행될 릴리와의 R&D 협력이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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