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북부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강 교수 측은 두번째 공판 기일인 지난달 6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 낸 변호인 의견서에 6장 분량의 탄원서를 첨부한것으로 확인됐다. 강 교수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광장'과 '감사합니다'는 추가로 탄원서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동료 교수와 남학생 제자 등 강 교수의 지인들이 대부분이다. 탄원서에는 "강 교수의 학문적 성과를 고려해 감형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 서울대 관계자는 "자연대는 졸업 후 취업보다 대학원 진학 등을 통해 교수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취업생이 많은) 공대보다도 더 폐쇄적인 분위기"라며 "강 교수의 학계 내 영향력이 여전히 크므로 제자들은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탄원서를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지난해 7월28일 저녁 세계수학자대회를 지원하던 인턴직원 여학생의 가슴과 엉덩이, 음부 등을 만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부터 서울대 수리과학부 여학생 등 총 9명을 상대로 11차례에 걸쳐 강제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 교수 측은 지난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뇌수술과 음주 상태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비난을 받았다. 강 교수의 공판은 지난 1월 7일과 2월 6일에 열렸으며 최종 공판 기일은 오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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