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 종료… 투표율 80.2%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 2015.03.11 18:58

10년간 조합장 평균 투표율보다 높아… 오후 8시쯤 당락 윤곽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투표일인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행궁동 투표소에서 조합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조합장선거는 잠정 투표율 80.2%로 마쳤다고 밝혔다. / 사진=뉴스1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전국 평균 80.2%의 (잠정)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1802개 투표소에서 조합장 투표를 진행한 결과, 229만7075명 선거인 중 184만3283명이 투표에 참여해 80.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합별로는 농협이 81.7%, 수협이 79.7%, 산림조합이 68.3%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등록된 후보는 모두 3508명으로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접수된 후보는 모두 3523명이었지만 도중에 15명이 사퇴했다.

이중 농·축협 153곳과 산림조합 36곳, 수협 15곳은 조합장 후보가 단독 출마한 지역으로 무투표로 당선이 사실상 결정됐다.

이번 조합장 선거 투표율은 지난 10년간 조합장 선거 평균 투표율인 78.4%보다 높게 나타났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조합장 선거의 투개표를 맡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은 것은 조합장선거가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돼 국민적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해 선거인의 투표편의도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이날 투표 마감 직후 곧바로 개표 작업에 돌입했다. 이르면 오후 8시쯤 주요 조합장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 현황 등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선거과정에서 각종 불법·탈법행위가 잇따르면서 선거결과를 둘러싼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조합장동시선거를 도입한 배경은 부정선거 방지와 선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선거과정을 보면 금품및 식사제공은 물론 무자격조합원을 둘러싼 논란이 그치질 않는 등 '구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중앙선관위는 지난 해 9월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금품살포·흑색선전·허위사실공표 등 위반사항 746건을 적발해 이중 147건을 고발하고 74건을 관계기관에 수사의뢰·이첩했다. 또 525건에 대해서는 경고조치 했다.

이와 함께 선거운동 과정에서 과거 시행됐던 토론회나 합동연설회 등이 전면 금지되면서 후보자의 정책 등을 알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은 준비과정 부족을 떠나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조합장 선거에 나온 충남지역 한 후보는 "출마해도 알릴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다보니 인지도가 높은 현직 조합장들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소연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금품제공, 허위사실 공표, 토론회 금지 등 각종 문제점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조합원 자격이 없는 조합원에 대해 지역·품목별 조합 특성을 반영해 조합원 기준을 구체화하고, 현직 조합장의 과도한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견제기능 강화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선관위 역시 이번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의 정책 비전을 알릴 기회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19일 조합장선거 제도개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 등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조합장선거 제도개선안을 상반기 중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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