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의 수호신' 아빠들이여…이번 주말에는 꼭!

한국짐보리 놀이연구소 김혜련 소장 | 2015.03.06 14:17
머니투데이의 교육전문매체인 '모두다인재(moin.mt.co.kr)'는 지난 4일 한국짐보리 놀이연구소 김혜련 소장의 '당신도 혹시 소파에 딱 붙은 아빠?'라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김 소장은 "아빠들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과 놀아줄 때 고려해야 할 점, 쉽게 놀아줄 수 있는 방법 등을 별도로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모두다인재 디자이너 이주영 씨와 그래픽을 만들어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주말에는 '소파의 수호신'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깔깔거리며 즐거운 놀이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놀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아빠 원칙

하나, 아이들과 몸으로 놀아주세요.

아빠 목마도 타고, 몸으로 날고, 기고, 올라타는 등 신체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분출하고 감정을 조절합니다. 아빠와의 신나는 신체놀이는 에너지 넘치는 삶의 한 면을 체험하게 해 주는 좋은 경험이 됩니다. 놀아주는 방법은 함께 목욕하기, 이불 썰매 태워주기, 안고 부드럽게 흔들기, 무릎타기 등 수없이 많습니다.




둘, 놀아주는 시간을 미루지 마세요.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놀아달라는 아이를 뒤로 두고 먼저 자신의 일을 보는 아빠가 많습니다. 물론 식사나 샤워가 급할 수도 있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 보면 어느덧 시간이 늦어져 아이와 놀아줄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또한 아이와 놀 시간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자꾸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반복해 습관이 되면 더 놀아주기 힘들게 됩니다. 일단 집에 들어오면 빨리 손과 발을 씻고 아이와 일정 시간 재밌게 놀아준 다음, "아빠 샤워하고 와서 놀자" 혹은 "밥 먹고 또 재밌게 놀자"라고 아이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저녁에 피곤하면 하루 정도는 책을 읽거나 정적인 놀이를 하며 이야기를 나눠도 좋습니다. 단, 매일 규칙적으로 아이와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 가능한 한 자주 안아주세요.

스킨십이 약한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를 안아주는 것을 쑥스러워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표현하는 것입니다. 출근할 때, 아빠는 아이를 꼭 안아주고 출근하고, 또 퇴근할 때와 자기 전, 하루에 3번 이상은 꼭 안아주세요. 안을 때는 가볍게 꼭 안고 5~7초 정도 시간을 충분히 두고 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넷, 아내가 설거지를 하면 청소를 도와주세요.


'아빠는 늘 집에서 책 보고, 텔레비전 보고, 밥 먹는 사람'으로 아이에게 각인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아내가 일할 때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좋지만 힘든 아내를 위해 청소기를 돌리거나 간단한 정리를 한다면 아내도 즐겁고, 아이도 아빠의 따뜻한 배려심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섯, 눈을 보고 이야기 하세요.

많은 아빠들은 아이와 대화할 때 아이와 눈을 맞추지 않습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선은 텔레비전을 향해 있는 경우가 가장 많고, 신문을 보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아이와의 대화를 흘려 보냅니다. 하지만 아이는 항상 아빠의 눈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아빠의 눈을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하면 아빠가 자신의 이야기와 행동을 지켜봐 준다고 믿게 됩니다.



여섯, 아이의 요구를 거절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신체적으로 한창 에너지가 넘쳐날 때이므로 신체놀이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엄마보다 아빠의 육아가 더 절실할 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빠가 "아빠 피곤해. 다음에…"하고 거절하면 아이가 갖게 되는 실망감은 크게 되고, 자주 거절을 당한다면 아빠를 신뢰하지 않게 됩니다. 꼭 거절해야 할 때는 아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곱, 텔레비전을 치우세요.

제 때 텔레비전을 끌 자신이 없다면 아예 텔레비전을 치워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아빠들의 육아를 방해하는 큰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텔레비전입니다. 그나마 집에 있는 시간 중 대부분을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다 보니 아이에게 집중할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텔레비전 보는 시간을 줄여야 아이와 함께 놀아줄 시간을 짧게라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여덟.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세요.


직장에 다니는 아빠라면 어차피 하루 중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 합니다. 출근 전 잠깐이라도 아이를 품에 꼭 안아주거나 얼굴을 마주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와 표정, 손길을 전해 주세요. 퇴근 후 집에 와서는 30분을 놀아주더라도 제대로 놀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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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표 놀이법


1. 아빠 다리 건너기
아빠가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으면 아이는 울퉁불퉁한 아빠 다리를 기어서 지나가 봅니다. 아이가 익숙하게 아빠 다리 위를 기어가게 되면, 다리를 살짝 들어주거나 천천히 다리를 흔들어 주면서 활동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효과◀ 아빠 다리 장애물을 넘어보면서 전신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2. 비행기 타기

아빠는 등을 대고 누워서 종아리 위에 아이를 엎드리게 합니다. 아빠의 손을 잡은 채로 다리를 천천히 위로 올렸다 아래로 내립니다.'슝~'소리를 내주며 빠르게 또는 천천히 반복합니다. 너무 과격하지 않게 안전에 유의해 활동합니다.

▶효과◀ 흔들기 활동은 전정기관을 자극시켜 균형감을 발달시킵니다.

3. 간질간질 연주하기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부모가 살짝 만지기만 해도 까르르 웃으며 즐거워합니다. 아이가 아침을 신나게 또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아이의 몸을 간지럼 태우면서 깨워주세요. 아빠는 아이의 갈비뼈 부분을 피아노라고 하면서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음계를 부르면서 현악기를 연주하듯 살살 퉁겨줍니다.

▶효과◀ 아이의 몸에 자극을 줌으로써 정서 발달뿐만 아니라 촉각자극에 도움을 줍니다.

4. 신문지 칼싸움

신문지 3~4장을 둘둘 말아서 신문지칼 2자루를 만듭니다. 단, 이 때 아빠칼은 아이칼의 1/2 크기로 합니다. 아빠는 잘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아이와 칼싸움을 하도록 합니다. 아이가 이기는 줄거리 속에서 기사의 칼싸움처럼 흥미있게 칼싸움을 하도록 합니다.

▶효과◀ 신문지 재활용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고 눈과 손의 협응력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5. 다리터널 통과하기
아빠는 바닥에 손바닥과 무릎을 대고 몸을 구부려 터널을 만들어 줍니다. 아이는 아빠의 몸 터널 안으로 기어서 통과해 봅니다.

▶효과◀ 좁은 공간 안에서 자신의 신체와 다른 사물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6. 베개탑 쌓기

여러 가지 다양한 크기의 베개와 쿠션을 준비해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쌓기 놀이를 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아직 밑면을 잘 맞출 수 없어 탑을 쌓고 무너뜨리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고 난 후에야 탑을 안정되게 쌓을 수 있습니다. 이 때 “잘 좀 쌓아봐 똑바로 잘 쌓아야지”하며 탑을 쌓는 법을 알려주기보다 아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쌓아보며 스스로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효과◀ 많은 시행착오와 반복을 통해 베개를 높이 쌓아보면서 균형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고, 스스로 생각해 보면서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7.아빠나무 오르기
아이가 아빠 몸에 오를 수 있도록 아빠는 몸을 약간 숙이고 다리를 굽혀줍니다. 아이의 손과 몸통을 보조하여 떨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아빠 몸에 오를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가 처음에는 아빠의 무릎에서 시작해서 어깨, 그리고 머리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효과◀ 신체의 근력을 이용하여 아빠품에 오르면서 근력을 키우고, 균형감과 신체조절 능력을 발달시키게 됩니다.

8. 흔들흔들 아빠 무릎

아빠의 무릎에 아이를 마주볼 수 있도록 앉히고, 손이나 겨드랑이를 잡아 줍니다. 무릎을 위 아래로 리듬감 있게 흔들어 주며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줍니다.

▶효과◀ 노래의 리듬에 맞추어 아빠의 흔들리는 무릎 위에서 리듬감을 느끼고 시야의 변화를 인식하게 됩니다.

9. 아빠팔에 매달리기
아빠는 서서 양손을 깍지를 낀 채로 머리에 올립니다. 아이 또한 깍지를 끼어서 아빠의 팔에 매달리기를 하도록 합니다. 아빠는 ‘하나, 둘, 셋, 넷...’하면서 수를 세어 아이의 활동에 도전감을 주도록 합니다.

▶효과◀ 활동에 대한 끈기와 팔의 근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10. 흔들흔들 아빠 그네

아빠와 아이가 같은 방향을 보고 서도록 합니다. 아빠는 아이의 양쪽 겨드랑이로 양손을 집어
넣어서 잡습니다. 다리를 약간 벌려서 아이가 아빠의 두 다리 사이로 자신의 다리를 통과시키며 앞뒤로 그네를 탈 수 있도록 합니다.

▶효과◀ 신체의 반복적 흔들림 속에서 전정기관의 자극을 받아 균형감이 발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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