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는 보도에서 "이 사건은 남조선에서 위험천만한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고 조선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미국을 규탄하는 남녘 민심의 반영이고 항거의 표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번 사건의 범인 김기종 씨가 "아침 강연 준비를 하고 있는 리퍼트에게 불의에 달려들어 남북은 통일돼야 한다, 전쟁을 반대한다고 외치며 그에게 정의의 칼 세례를 안겼다"고 전했다.
또한 "괴뢰경찰에 연행돼 끌려가면서도 그는 전쟁 반대와 미국-남조선 합동군사훈련 반대 구호를 계속 외쳤다"며 "남조선의 방송을 통해 각 언론들이 이 징벌사건을 보도했고, 미국대사가 피투성이 되여 병원에 실려가는 장면이 텔레비죤을 통해 방영됐다"고 전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미국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도 이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고 있다"며 미국 CNN 방송은 김기종이 합동군사훈련을 반대한다고 외쳤다는 남조선 언론들의 보도을 인용하면서 '반미감정에 의한 것'"이라고 미국을 겨냥했다.
이는 이번 사건을 반미감정으로 연결시켜 정치적 선전을 극대화시키려는 북한의 '꼼수'로 보인다.
한편 중앙통신은 "괴뢰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고 하면서 미국관련시설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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