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로 아직 옷자락을 여며야 하지만, 계절은 봄의 문턱에 들어섰다. 3월 따뜻한 기운을 가득 머금은 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15일 커피 한잔 값 5000원으로 한국의 유명 가곡, 민요를 비롯해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등 명곡을 감상하고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 피아니스트 송세진 자매가 재능기부로 꾸미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은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열리는 공연은 이번 달부터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에 위치한 '문호아트홀'로 장소를 옮겨 오후 1시에 관객들과 만난다.
머니투데이가 클래식 음악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기획된 이 콘서트는 형편이 어려운 불우 청소년을 돕는데 입장료 전액이 쓰인다. 공연을 보려온 관객들은 음악을 즐기는 동시에 나눔에도 동참하게 된다.
이번 달 공연에서는 한국의 민요와 동요, 가곡 등 3곡을 연주한다. 먼저 '몽금포타령'은 황해도 지방의 민요로 아름다운 항구 몽금포의 정경과 어부들의 생활을 묘사한 노래다.
이어서 연주할 '따오기'는 1925년 발표된 윤극영 작곡가의 동요로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라는 노랫말로 유명하다.
또 1967년 장일남 작곡가가 쓴 가곡 '비목'도 연주한다. 이 곡은 작사가 한명희가 6.25 전쟁 때 전사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을 보고 난 뒤의 참담한 심경을 가사 안에 담았다.
또 정통 클래식으로는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곡이 연주된다. 종이 울리는 듯 한 도입부 때문에 '모스크바의 종'이라는 별칭이 붙은 '프렐류드 작품번호 3-2'를 비롯해 '프렐류드 작품번호 23-5'와 '32-12'를 연달아 선보인다. 광활한 러시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악흥의 한때 작품번호 16-3,4'도 감상할 수 있다.
송원진, 송세진 자매는 러시아에서 17년간 유학한 아티스트로 '러시아 음악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현재 두 사람 모두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 일 시 : 2015년 3월 15일(일) 오후 1시
- 장 소 : 서울 금호아트홀 內 문호아트홀(대우건설 3층)
- 출 연 :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 피아니스트 송세진
- 가 격 : 1인당 5000원(온라인 예매)
- 프로그램
1. 서도민요 - 몽금포타령
2. 윤극영 - 따오기
3. 장일남 - 비목
4. 라흐마니노프 - 프렐류드 작품번호 3-2, 23-5, 32-12 / 악흥의 한 때 작품번호 16-3,4
- 후 원 :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대우건설
- 예 매 : 바로가기 ☞ nanu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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