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MBS 발행액 100조원 돌파..올해 35조 발행"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5.03.05 15:00

김재천 주금공 사장 "장기금리 바닥...주담대 갈아타기 지금이 적기"

주택금융공사가 안심전환대출 이행을 위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을 올해 가장 주력할 목표로 꼽고 한해 동안 총 35조원의 MBS를 발행하기로 했다. 주금공의 MBS 누적 발행액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창립 1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MBS 발행 누적 금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며 "공사는 MBS 발행을 통해 단기·변동금리 만기 일시 상환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재편하는데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주금공은 창립 첫해인 2004년 3조원의 MBS를 발행한 뒤, 지난 2012년엔 적격대출 출시에 따라 발행액을 20조원으로 늘렸다. 이후 2013년과 지난해 각각 22조, 14조5000억원의 MBS를 발행하는 등 정부 정책에 따라 최근 몇 년 간 발행액을 큰 폭으로 늘려 왔다.

김 사장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의 판매 확대와 MBS 발행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엔 35조원 규모의 MBS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급액 35조 중 24일에 출시 예정인 안심전환 대출에 20조원을, 보금자리론 적격대출로 15조원을 쓴다는 계획이다.

이어 김 사장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현재 장기금리가 사상 최저일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높은 단기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 지금이 이번달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장기 고정금리로 갈아타기 좋은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올해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20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이 상품은 가계의 금리변동 위험을 낮추고 주택담보대출자의 만기 일시상환 부담을 덜어준 다는 취지로 정부가 내놓은 가계대출 구조전환 정책의 일부다.


다만 그는 "35조의 MBS 발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여기 못미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을 잘 지켜보며 매각 시기를 분산하고 금리 예측을 통한 헤지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반적으로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빠르게 올라가면 장기 고정금리 대출인 모기지의 금리가 떨어져 MBS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MBS는 주금공이 고정금리상품으로 주담대 상품을 만들어 은행이 대신해 팔고, 공사는 은행으로부터 이 상품을 양수를 해 이를 기초로 만든 증권이다. 주금공이 MBS를 국민연금이나 보험사 등 투자자들에게 팔면 판 돈을 다시 받아 주금공 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양도한 은행에 되갚는 구조다.

아울러 김 사장은 "노령화가 빨리 진전되고 베이비부머 은퇴 시기를 맞으며 주택연금 수요가 굉장히 늘 수 있다"며 "주택연금 상품 설계와 홍보도 올해 공사의 주력 목표"라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주금공은 주택연금 가입조건을 낮추고, 재개발 재건축 시 계약유지를 허용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또 은퇴 후 주택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60세 이전까지의 소득 공백기 때 활용할 수 있는 가교형 주택연금을 현재 취급중인 신한은행 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주금공은 정책모기지 35조원과 함께 올해 주택보증과 주택연금을 각각 32조원, 6조6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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