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당 사랑 높아졌다"…문재인 "살얼음판 걷는 심정"

뉴스1 제공  | 2015.03.05 13:10

리퍼트 美대사 피습에 "폭력 정당화될 수 없어" 한목소리

(세종=뉴스1) 서미선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5일 세종시 금남면 도남리의 한 찻집에서 같은 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5.3.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표적 친노무현계 정치인이자 당내 차기 대권주자로 불리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일 회동했다.

문 대표와 안 지사는 이날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한 카페에서 차담회를 갖고 지방분권과 개헌, 정당정치 불신 세태 등 정치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 지사는 "대표 취임하시고 나서 당에 대한 국민 사랑도 많이 높아지는 것 같고, 대표도 인기가 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 당원으로 좋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문 대표는 "정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걷듯 조심스러운 심정"이라며 "조금 올라간 (당) 지지도도 아직은 안정된 지지라거나 우리가 잘해서 생긴 지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반사효과들이 있는 건데 어쨌든 국민이 우리 당이 달라질 가능성에 대해 조금 기대는 하기 시작했다고 본다"며 "이 기대를 잘 살려나가는 게 우리 과제"라고 진단했다.

문 대표는 "당 변화나 혁신은 오래전부터 부르짖어 왔던 건데 겪어보면 그게 한 두 사람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전 대표, 안 지사, 김부겸 전 의원 등 당의 미래와 희망과 함께 해야 혁신도 가능하다"고 안 지사에게 협조를 구했다.

또한 문 대표는 지역분권화에 대해 "당 혁신과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 지역분권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당과 지방정부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래야 나라의 활력도, 성장의 새로운 국민적 동력도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국가의 새로운 일신, 변화를 위해 자치분권이란 주제가 꼭 채택돼야 하지 않겠나 한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문 대표는 "자치분권은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 DNA인데 박 시장과 안 지사가 잘하는 일들이 우리 당 업적으로 잘 모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정당과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이 너무 크다"며 "정당이 왜 불신받나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볼 때 너무 말이 안 되게 싸운다. '젠틀 문재인' 대표가 국민에게 새로운 신뢰를 형성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개헌과 관련해서는 중앙권력이 아닌 지방분권화에 우선순위가 있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문 대표와 안 지사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이날 괴한에게 피습당한 것에 대해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문 대표는 "정치적 목적의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고, 안 지사도 "모든 폭력은 비난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저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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