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엔지니어링 보통주 1주당 1만2000원 '배당'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5.03.05 11:01

지난해 중간배당이어 872억 결산배당, 배당성향 27%대… 현대건설 351억, 정의선 부회장 106억

현대엔지니어링이 870억원 규모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4월 현대엠코와 합병직후 중간배당을 실시한데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중간배당보다 배당규모를 9% 가량 늘렸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2000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유통 주식 수는 727만1626주로 총 배당금은 872억원 정도. 배당성향은 27%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월 합병 직후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결산배당 규모가 9% 가량 증가한 것. 최대 수혜는 최대주주(38.62%)인 현대건설이다. 이번 결산배당으로 현대건설이 지급받게 될 배당금은 352억원으로 지난해 중간배당까지 합치면 총 배당금은 674억원 가량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 전 배당성향은 1%대에 그쳤다. 2012 회계연도 결산배당 때도 보통주 1주당 500원을 배당했다. 당시에도 현대건설은 지분 72.55%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배당금은 14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현대엠코와 합병하면서 현대건설이 일종의 '지배구조 개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 후 실적이 늘면서 합병 전 현대엠코 수준으로 배당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합병 전인 2011년과 2012년 현대엠코는 각각 보통주 1주당 2500원과 2000원을 배당했다. 당시 배당성향은 29%, 51%가 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배당을 늘리면서 2대주주(11.72%)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현대엠코 당시 수준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98억원을 지급받은 데 이어 이번 결산배당으로 106억원을 받는다.

지분 4.68%를 보유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번 결산배당으로 42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지분율 11.67%) 106억원, 기아차(9.35%) 85억원, 현대모비스(9.35%) 85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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