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학생, 내년부터 특성화고에 정원내로 입학

뉴스1 제공  | 2015.03.05 06:45

교육부, 특별전형입학 확대 지원계획 발표…·입국초기부터 한국어 교육 강화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서울 송파구에 있는 국내 탈북청소년 1호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내년부터 탈북학생의 직업교육기회가 한층 늘어난다.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탈북학생들이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에 정원내로 들어갈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육부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입시에서 탈북학생의 특별전형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15년 탈북학생 교육 지원 계획'을 5일 발표했다.

2016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마이스터고, 특성화고는 학교장이 관할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탈북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할 수 있다.

입학 정원내에 일부 정원을 할당하거나 정원 외에 정원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6일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관련조항이 신설됐다.

특성화고는 과거 실업계고, 전문계로 불리던 곳이고, 마이스터고는 기술분야의 장인을 양성하는 특수목적고다.

교육부의 이같은 조치는 탈북학생 학업중단율이 지난 2008년 10.8%에서 지난해에는 2.5%로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학생의 학업중단율보다는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일반학생의 학업중단율은 0.93% 수준이었다.

지난해 초·중등 탈북학생은 초등학생 1128명, 중학생 684명, 고등학생 371명 등 모두 2183명이었다.

교육부는 또 올해 탈북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사로부터 1대1로 학습지도, 심리상담 등 멘토링 교육을 받는 탈북학생이 지난해 2000명에서 올해 2200명으로 200명 늘어난다.

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한 탈북학생들을 대상으로 입국 초기부터 이중언어 강사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제3국 출생으로 국내 초·중·고에 재학중인 탈북학생은 979명으로 전체 탈북학생의 절반 가까이(44.9%)를 차지한다.

탈북학생이 학업 공백과 사회·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도록 돕는 '탈북학생용 표준교재'는 올해 12종이 개발·보급되고 내년에는 32종으로 많아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유관기관과 협력해 탈북학생이 통일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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