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유능한 경제정당'…전북 첫 현장최고위부터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5.03.04 17:53

[the300]중소기업·청년창업가·대한노인회 방문해 '경제정당' 피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가 4일 오후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 청년몰을 방문해 청년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5.3.4/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새 지도부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전북에서 시작했다. 그는 탄소 기술 관련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전통시장에서 청년창업가들과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유능한 경제정당' 만들기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표는 4일 전북 전주 완산구 전북도청에서 "오늘 현장 최고위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우리당의 의지 표명이자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정철학이 없으면 지방은 계속 말라간다"며 "참여정부에서 시작된 미래 성장동력사업을 확실히 마무리해서 전북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새만금 사업과 관련, "새만금 사업만 잘 돼도 전북은 더 발전하고 한국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며 "동북아 경제의 협업, 특히 중국과의 경제협력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곳이 새만금으로 문제는 속도다. 지금이라도 새만금 사업을 더 빠르게 완공해야 침체에 빠진 전북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새만금 한중 경제산업협력단지 내 1단계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산단을 조성하고 2단계로 글로벌자유무역특구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환영한다"며 "우리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이후 '경제정당의 길' 시리즈 행사로 전북 전주 덕진구에 있는 탄소기술 관련 중소기업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잇달아 방문했다.

문 대표는 탄소기술 관련 기업인 데크카본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9988'이란 말이 있다. 중소기업 수가 한국 전체 기업 수의 99%고 고용은 88%에 해당한다는 뜻"이라며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는 길은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가 4일 오후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 청년몰을 방문해 청년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5.3.4/사진=뉴스1

오후엔 전주 남부시장에서 청년사업가들과 타운홀미팅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대선 무렵엔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포기) 얘기가 많았는데 요즘은 내집마련과 대인관계까지도 포기해 '오포세대'라고 하더라"며 "이는 청년들의 취업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제) 청년고용률이 40% 정도인데 역대 최저 수치"라며 "청년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대담한 개혁과 청년이 창업에 나서고 성공할 수 있게 국가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표는 전주 완산구 전북노인복지회관을 찾아 대한노인회 전라북도연합회를 예방, 노년층 민심 잡기에도 총력전을 폈다.

그는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오늘 우리 대한민국을 이 정도로 잘 살도록 발전시켜 놓은 것은 전적으로 우리 부모세대와 어르신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그것에 비하면 우리 사회가 어르신들을 잘 모시지 못한다"고 했다.

문 대표는 "기초노령연금을 100% 국비로 지원하는 법안을 우리 당의 주요 입법 과제로 선정해서 당론으로 밀어붙이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지난해 11월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등 '3대 복지'에 대한 비용을 국가가 100%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연말 예산처리 과정에서 정부가 전액 삭감했던 경로당 냉난방비 예산 약 600억원을 확보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이날 전북에서 하루를 보낸 뒤 다음날(5일) 세종시를 찾아 문 대표와 함께 당내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만난다.

아울러 세종시에서 열리는 국가균형발전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분권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오송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제약회사 직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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