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마키아벨리 '군주론'에서 '동행·공감'을 배우다

머니투데이 김정주 기자 | 2015.03.04 11:45

김성근 연세대 교수 강연 "삼성 사장단, '공감의 리더십' 실천해야"

삼성 사장단이 4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마키아벨리의 '공감의 리더십'에 대한 강연을 청취했다.

이날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는 '마키아벨리 군주론과 경영자의 리더십'을 주제로 삼성 사장단을 상대로 강연했다. '마키아벨리,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강연에서 김 교수는 인문학적 리더십에 대한 성찰을 통해 공감의 리더십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마키아벨리가 3차례의 침략전쟁을 겪으며 형성된 인생관이 '군주론'을 집필하게 된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피렌체가 나폴리와 프랑스, 스페인에 차례로 침공당하는 과정에서 약자가 강자와 싸울 때 어떻게 권력을 획득해 나가는지 관찰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군주론에는 교황의 아들이자 전제군주였던 체사레 보르자가 로마와 전쟁을 수행하면서 온갖 권모술수와 계략을 동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 교수는 "군주론을 보면 권모술수의 정치공학을 설명하는듯하지만 실제로 마키아벨리가 강조하고 싶었던 건 백성과의 동행을 강조한 키루스 제왕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루스의 리더십은 힘에 의한 통치가 아니라 법에 의한 통치이고 지혜를 통해 자발적인 충성을 얻는 것"이라며 "강제 충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키루스는 동행과 공감의 리더십을 설파했다"며 "마키아벨리가 진정으로 하고자 했던 얘기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인문학적 리더십에 대한 성찰이며 삼성 사장단도 공감하는 리더십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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