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원들의 임금을 6년 만에 동결한 것도 어려운 경영환경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계속 진행 중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4일 수요 사장단회의 후 브리핑에서 올해 채용규모를 묻는 질문에 "계열사별로 경영 현황과 실적 등을 감안해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그룹 전체의 공식 집계를 내보진 않았지만 올해도 작년 못지않게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 예상된다"고 밝혀 규모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은 오는 11일부터 열흘간 상반기 대졸 공채 서류 접수를 받고 다음달 12일 직무적성검사(SSAT)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직무에세이가 전형에 추가되는 등 채용방식이 전면 개편돼 이번이 기존 방식대로 치러지는 마지막 채용이어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각 반기별 채용 규모는 4500~5000명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약 10% 안팎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반면 지원자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10만여명 이상 몰려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들의 인력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선 "계열사가 판단을 해서 구조조정 필요성이 있는 곳은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론 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임원에 이어 일반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키로 한 바 있다. 일반 직원들의 연봉이 동결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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