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실상 채용규모 축소 시사…일부 계열사 구조조정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5.03.04 11:33

"올해 경영환경 좋지 않을 것" 채용규모 줄고 지원자 늘어 '사상 최대경쟁률' 가능성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 고사장 모습/사진=이동훈 기자
삼성이 날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올해 사실상 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임을 시사했다.

올해 직원들의 임금을 6년 만에 동결한 것도 어려운 경영환경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계속 진행 중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4일 수요 사장단회의 후 브리핑에서 올해 채용규모를 묻는 질문에 "계열사별로 경영 현황과 실적 등을 감안해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그룹 전체의 공식 집계를 내보진 않았지만 올해도 작년 못지않게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 예상된다"고 밝혀 규모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은 오는 11일부터 열흘간 상반기 대졸 공채 서류 접수를 받고 다음달 12일 직무적성검사(SSAT)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직무에세이가 전형에 추가되는 등 채용방식이 전면 개편돼 이번이 기존 방식대로 치러지는 마지막 채용이어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각 반기별 채용 규모는 4500~5000명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약 10% 안팎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반면 지원자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10만여명 이상 몰려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들의 인력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선 "계열사가 판단을 해서 구조조정 필요성이 있는 곳은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론 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임원에 이어 일반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키로 한 바 있다. 일반 직원들의 연봉이 동결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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