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발전법' 공공 시장 잡아라...IT 산업지형 바꾼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5.03.04 14:05

시큐브 조달청 유일하게 계정관리 등록, 더존비즈온 데이터센터 수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관련 IT 기업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클라우드 발전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 9월부터 시행된다. 클라우드 발전법은 1만여 공공시장을 개방하고 표준 규격화 및 정책적 보조를 통해 민간수요를 활성화한다는 내용이다.

클라우딩 컴퓨팅이란 사용자가 데이터나 콘텐츠를 컴퓨터에 저장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해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이뤄지면서 클라우딩 컴퓨팅 확대가 요구됐다.

보안전문기업 시큐브는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를 염두하고 지난해 12월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클라우드 계정관리 솔루션 아이그리핀(iGRIFFIN)을 등록했다. 아이그리핀은 복합인증을 통해 사용자를 식별해 통합계정을 관리한다.

시큐브는 아이그리핀을 통해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다 핵심데이터가 민간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달청에 유일하게 등록된 계정관리 서비스라는 점에서 관련 수주 증대가 예상된다.

유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큐브는 한국전력의 보안사업을 수주하는 등 기술력은 있지만 시장이 확대되지 않아 실적이 부진했다"며 "클라우드 계정관리 기술력으로 법안 통과의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춘천 강촌에 6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더존비즈온은 B2B(기업간거래) 클라우딩 컴퓨팅 수혜가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임대와 보안 및 데이터백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기관이 전산시설 구축 투자비와 유지보수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이용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도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딩 컴퓨팅 사업 매출의 급증을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딩 컴퓨팅 매출이 255억원으로 전년대비 5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클라우딩 컴퓨팅 확대가 IT 산업 전반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나 게임 회사들도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 국내 관련 기업들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

방송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캐스트는 N스크린 등에 적용되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 시청형태가 모바일 기기로 확대되면서 VOD(주문형비디오)를 이용하는 경로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또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한 결제가 늘어나면 국내 1위 개인신용정보 제공기업인 NICE평가정보의 매출처 다변화도 가능하다. 신용정보가 필요한 신규 수요처가 확대되면 NICE평가정보의 데이터의 중요성도 높아진다.

이밖에 문서보안업체인 파수닷컴, KT의 암호인증 및 보안솔루션을 담당하는 이니텍, 클라우드 정보보안 솔루션을 보유한 안랩이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제 클라우드 인프라 부축과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기업을 찾아봐야한다"며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통 IT 강자들도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이 6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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